구글코리아를 상대로 한 세무조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이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와 전산 문서 등 자료를 확보했다.

최근 고소득 유튜브 제작자의 세금 탈루 의혹 등과 관련, 세무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국인이 만든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10만 명 이상인 곳은 1275개에 달한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폼폼토이'는 지난해 약 31억6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다중채널네트워크에 소속되지 않고 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튜버의 경우에는 소득과 납세 실태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는 한승희 국세청장이 유튜버에 대한 세무조사 등 과세 강화를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한 바 있다.

또 일각에서는 구글코리아를 본격적인 세무조사가 역외 탈세 의혹을 노린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구글은 국내에서 연 5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납세액은 매출 규모 대비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앱스토어 수익에 대해서는 서버가 해외에 있고 국내 고정 사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세금을 걷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법인세 납부 논란이 되자 "구글은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국내 세법과 조세조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