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가 끝났다. 16강 진출팀이 정해졌고 이제 토너먼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올라올 팀은 올라왔고 떨어질 팀은 떨어졌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조별리그를 되돌아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일본-이란 강세, 요르단-카타르 복병

우승후보 한국, 일본,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그 위엄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3승을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한국과 이란은 조별리그 무실점을 달성하며 막강 공격진과 더불어 탄탄한 수비능력을 선보였다.

한국과 일본은 초반 약팀들의 선전에 고전했지만 승리를 따내면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란은 ‘중동의 한일전’ 이라크를 최종전에서 만나 혈투 끝에 무승부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후보들의 강세 속에 요르단과 카타르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B조 약체로 평가됐던 요르단은 1차전에서 호주를 잡으며 반전의 시작을 알렸다. 남은 두 경기 모두 승점을 따내며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요르단은 경기당 1득점을 하며 공격력은 무난했지만 실점을 하지 않아 수비가 중요한 토너먼트에서 강세를 보일 예정이다. 카타르 역시 3승 전승에 10득점으로 위력을 드러냈다. 특히 카타르는 16강에서 이라크를 만나기 때문에 한국이 8강에 진출한다면 카타르를 만날 수 있다.

AFP=연합뉴스

# 치열했던 와일드카드 싸움, 베트남의 16강 진출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싸움이 치열했다. 최종전에서 16강 진출팀들이 모두 가려졌다.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바레인, 오만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올랐다. 최종전에서 오만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해 3-1로 승리를 거두며 16강 막차를 탔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관심이 높은 베트남은 골득실차, 승자승에서도 16강행이 결정되지 않아 페어플레이(경고 개수) 우위를 점해 16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2007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12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의 영광을 안았다.

AFP=연합뉴스

# 조별리그 심판 판정 논란, VAR은 필수인가

2019 아시안컵에서 VAR 시스템은 8강전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조별리그부터 심판 판정 논란이 여러 차례 일어나 VAR이 조별리그부터 필요하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가장 논란에 휩싸였던 경기는 일본과 오만의 조별리그 2차전이었다.

경기 중 오만 공격수의 슈팅이 일본 수비수 손을 맞고 벗어났다. 리플레이에서 일본 수비수 손에 공이 정확히 맞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심과 부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특히 이 경기 주심은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일본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는 비난을 받았다. 결국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일본-오만전 주심을 이번 대회에서 퇴출시켰다.

한국도 오심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8강에서 만날 수 있는 카타르는 엄청난 재력을 자랑하는 나라다. 아시아축구연맹의 돈줄을 담당하기도 한다. 일본 역시 아시안컵 스폰서로 활동 중이다. 한국 경기가 아니어도 토너먼트에서 판정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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