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가 지로나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19 코파델레이(국왕컵) 8강 1차전에서 지로나의 백승호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후반 14분 출전해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지로나는 백승호의 활약에도 레알 마드리드에 2-4로 패해 2차전을 남겨뒀지만 4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백승호는 31분동안 경기를 소화하면서 세계 최고 선수들이 즐비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자신의 장점인 킥과 드리블, 연계 능력을 뽐냈다.

지난 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국왕컵 16강 1차전에 출전하며 백송호는 스페인 1군 무대를 밟았다. 강팀들을 상대로 연이어 출전하면서 에우제비오 사크리스탄 감독의 신임을 받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크리스탄 감독 역시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선수”라며 백승호를 칭찬하기도 했다.

이제 백승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만 남겨놓고 있다. 지난 16~18, 20라운드 리그 경기에서 교체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하진 못했다. 이번에는 친정팀 바르셀로나를 만난다. 백승호는 지로나 이적 전 바르셀로나 B에서 이승우와 함께 뛰었다. 바르셀로나와의 리그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8일 0시 15분에 열린다.

백승호의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로나가 최근 리그 7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12위까지 떨어졌다. 바르셀로나와 전력 차이도 크다. 다만 카탈루냐 더비라는 점이 두 팀의 치열한 경기를 예상하게 만든다. 지난 맞대결에서 두 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크리스탄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낼 적임자로 백승호를 선택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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