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오면서 친지, 지인들에게 어떠한 선물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게 된다. 명절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선물이 바로 ‘소고기’다. 부위가 다양하고 각각 맛과 특징이 다채로워 어떠한 부위를 골라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요리 용도에 따라 달라질 선물 팁을 공개한다.

사진=호주축산공사 제공

# 부드러운 구이용, 등심-안심-채끝 강추

구이용 소고기를 선물하고 싶다면 근내 지방도가 적절히 높아 육질이 부드러운 등심, 안심, 채끝 등의 부위를 추천한다. 소의 등심은 소의 목 부분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부위로 지방이 고르게 분포돼 풍미가 좋다. 채끝은 등심의 일부로 고기의 결과 육질이 부드러워 간편한 로스구이 외에도 스테이크, 샤브샤브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안심은 소 한 마리 당 얻을 수 있는 양이 한정돼 있다. 지방이 적은 편이지만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인기가 높다.

# 깊은 맛의 국거리용, 사태-양지로 진한 국물을

정갈한 한상차림에 국이 빠질 수 없는 만큼 국거리용 소고기는 많은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 명절에 특히 실용도가 높다. 유통업계에서는 ‘국거리용’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따로 선보이기도 한다. 국거리용으로는 주로 사태나 양지를 많이 이용한다. 양지와 사태는 근막이 적절히 섞인 부위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 조리하면 질길 수 있으나 떡국이나 소고기 뭇국 등 오랜 시간동안 뭉근하게 익혀야 하는 요리에 사용하면 보다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감칠맛나는 불고기용, 목심-설도 살코기 중심으로

평소 가정에서 즐겨먹는 불고기에는 대부분 목심, 설도, 우둔살 등 지방이 적고 살코기가 많은 부위를 많이 활용한다. 목심은 근육과 지방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풍미가 좋고 우둔살은 고기의 결이 약간 굵은 편이나 근육막이 적어 연한 편이다. 이 부위들은 고기 결과 직각이 되도록 칼집을 내어주면 감칠맛이 더욱 살아난다.

# 명절 느낌 산적-육전용, 부드러운 부챗살-우둔살로

우둔살과 고기질이 유사한 설도는 불고기 외에 산적이나 꼬치, 장조림 등으로 요리해도 좋은 부위이다. 특히 산적과 육전은 설날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최근 tvN ‘수미네 반찬’에서도 육전을 만들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산적과 육전은 기름에 부치기 때문에 질겨질 우려가 있다. 우둔살, 설도를 비롯해 부드러운 부챗살이 산적, 육전을 만드는 데 최고의 재료로 꼽힌다.

# 한가족 든든하게 찜용, 뜯는 맛이 최고인 갈비

소 부위 중 하이라이트는 갈비다. 설날 식탁에 떡국과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소갈비찜이다. 돼지 갈비와 다르게 소갈비는 육질이 연해 양념이 잘 스며든다. 그만큼 촉촉한 식감과 폭발하는 육즙을 느낄 수 있다. 소갈비도 찜용이 따로있다. LA갈비처럼 넓적하고 얇은 갈비도 있지만 두툼한 살코기와 막대같은 뼈가 붙은 갈비가 더 입맛을 돋게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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