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근무 중 돌연 사망한 국립중앙의료원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순직을 애도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SNS 캡처

7일 문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자식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고인은 정말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였고,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아들이었다, 진심으로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싶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설 연휴에도 고인에게는 자신과 가족보다 응급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며 "사무실 한편에 오도카니 남은 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침대가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라며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영면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한편 6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경 병원 행정동 2층 집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설 명절 응급실 공백을 막기 위해 추가 근무를 하다가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윤 센터장은 2012년 7월 중앙응급의료센터장으로 취임한 이후 닥터헬기와 권역외상센터를 도입하는 등 국내 응급의료계에 주요한 변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그의 부고 소식에 함께 응급의료계를 선도하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응급의료계에 기여해온 영웅이자 버팀목”이라고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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