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위원장이 근로시간 문제를 언급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순직에 대해 "우리 사회의 의인이고 영웅"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한 사람의 의료수요자로서, 또 정치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교차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안전한 일상을 보내고, 가족과 함께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었던 데에는 고 윤 센터장과 같은 남모를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우리의 일상을 지켜주는 ‘보이지 않는 영웅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응급환자가 제때 제대로 치료받는 나라'를 만드는 게 고인의 꿈이었다고 한다"며 "고인의 순직을 계기로 의료분야 등에서 근로시간 단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뒤 가리지 않은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기계적이고 일률적으로 (근로시간을) 단축 적용한 것이 누군가의 근로 시간은 오히려 더 늘리고, 누군가의 근로환경은 더 열악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억지로 근무시간을 줄여도 누군가는 그만큼 일을 해야 한다"며 "결국 일에 책임을 져야 하거나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그만큼 일을 떠안아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