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나란히 오른 ‘가버나움’과 ‘콜드 워’가 국내 극장가에서 소소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가버나움' 포스터

1월 24일 개봉한 ‘가버나움’은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12세 소년 자인이 부모를 고소하고 온 세상의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감동버스터다. 7일 7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나딘 라바키 감독이 실제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일반인을 캐스팅해 화제가 됐다.

이들의 연기는 현실감 넘쳐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또한 가난으로 고통받는 레바논 어린아이들을 위해 설립한 ‘가버나움 재단’의 노력으로 배우들이 고통 속에서 벗어나 전세계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가버나움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배급사 그린나래미디어는 8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1월 31일까지 모금된 금액은 85만7900원과 6달러, 1000엔입니다. 감독님과 상의한 끝에 직접 자인의 계좌에 입금하기로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가버나움’ 흥행과 함께 관객들의 모금 행렬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사진='콜드 워' 포스터

‘콜드 워’는 7일 개봉과 동시에 동시기 개봉작 중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냉전 시대에 오직 사랑과 음악만이 전부였던 두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콜드 워’는 ‘이다’로 오스카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의 작품으로 4:3 흑백 화면에 담긴 아름다운 비주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콜드 워’는 올해 오스카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국내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까지 장악하며 흥행력도 입증했다. 감각적인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의 연출과 루카즈 잘 촬영감독의 ‘여백의 미’ 촬영기법은 눈호강 아트버스터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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