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미의 눈물연기가 시청자들까지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 풍상(유준상)과 분실(신동미)이 이혼 절차를 밟는 과정이 그려지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동안 별거 중이던 풍상과 분실은 이혼서류를 작성하며 그동안의 서러움을 토해냈다. 풍상이 아버지 간보구(박인환)에게 있는 정 없는 정 다 떨어졌다며 이혼하겠다고 말한 사실에 분실은 서러움과 분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시동생들에 이어 풍상까지 그간 서운했다고 말하자 분실은 지난 17년이 억울해서 눈물까지 핑 돌았다. 여기에 풍상이 중이(김지영)를 데리고 살라며 자신은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하자 물컵을 들어 끼얹었다. 원래 분실답게 더 이상 참지 않고 봐주지 않겠다는 사이다 면모를 선보인 것. 뿐만 아니라 허탈함이 스쳐 가며 배신감으로 가득 찬 분실의 표정은 시청자들까지 분노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언제까지나 풍상과의 관계에 얽매여 살 수는 없는 노릇. 분실은 아버지에게 자신이 책임지고 세탁소를 맡겠다고 말하고 중이를 전학시키는 등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발돋움 시작했다. 그간 먹고 싶은 것 다 사주지 못해 마음에 걸렸던 분실은 중이를 데리고 외식하고, 풍상과 이혼하게 됐음을 알렸다. 이에 중이는 엄마도 이제 엄마 인생을 살라며 분실을 위로했다. 어리기만 한 줄 알았던 딸이 다 큰 듯 의젓하게 자신을 위로하자 분실의 마음 녹는 듯했다.

이처럼 ‘왜그래 풍상씨’는 풍상의 병이 악화되고 분실, 중이 세 가족이 끝남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게 되고 전개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자 시청자들의 관심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풍상의 가족이면서 동시에 제 3자로 극을 이끌어가며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신동미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지사. 신동미는 쉴 새 없이 변하는 인물의 감정을 품격 있는 연기로 표현해내며 매회 리즈를 갱신하는 것은 물론 ‘국민 며느리’ 칭호를 받으며 시청자들의 무한 응원을 받고 있다.

사진=KBS 2TV '왜그래 풍상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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