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이 사과문을 보냈다. 입국장에서는 오랜 시간 기다린 취재진에 "죄송하다" "그냥 가겠다" 해놓고 간 후 늦은 시각에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보낸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정준영은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지면을 빌어 인사드린다. 저 정준영은 오늘 3월 12일 귀국하여 다시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미 늦었지만 이 사과문을 통해 저에게 관심을 주시고 재차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적었다.

이어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정준영은 현재 자신이 출연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피해 여성과 실망감을 느꼈을 국민들에 사과를 전한 정준영은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다"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준영의 사과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죄송한 척 한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이는 그가 2016년 여자친구와 성관계 중 몰래 촬영을 한 혐의가 무고로 인정된 후 그의 지인에게 남긴 발언이기도 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중단이 아니라 퇴출인데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듯" "또 죄송한 척 한다" "이제 안 믿지" "다신 보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오랜 시간 기다린 취재진에는 공식적으로 사과 한 마디 없던 그가 이날 심야에 사과문을 내놨다는 것 또한 역시 "사과하는 척"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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