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의 CG 능력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스페셜 MC 하하와 함께 “여긴 내 구역인데예~?”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여에스더, 엑소 첸, MC딩동이 출연해 MC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출연 예정이었던 로버트 할리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방송에서 통편집됐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라디오스타’ 제작진이 로버트 할리를 편집한 기술은 가히 최고였다. 방송 내내 로버트 할리가 녹화현장에 있었나 할 정도로 오로지 여에스더, 엑소 첸, MC 딩동에 초점을 맞췄다.

MC들이 여에스더를 소개할 때 로버트 할리의 어깨가 살짝 걸리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라디오스타’ 이번 편의 편집 백미는 풀샷 화면 때였다. 여에스더가 첸에 호감을 표할 때 풀샷 장면에서 꽃 이미지가 로버트 할리를 완벽하게 가렸다.

이후에도 풀샷 장면에서 폭죽이 터지는 CG를 넣었을 때 폭죽 효과 하나가 그냥 터진 채로 정지해 로버트 할리를 지워버렸다. MC딩동이 동갑인 김일중 아나운서에 대해 이야기를 펼칠 때도 김일중 사진이 로버트 할리를 가려버렸다. 풀샷에서 자칫하면 로버트 할리의 얼굴이 조금이라도 나올 수 있었지만 ‘라디오스타’는 수준 높은 CG 능력, 편집 실력으로 논란 하나 만들지 않았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MC 딩동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로버트 할리를 자막으로 가린다는지, 첸이 노래를 부를 때 공기청정기 이미지로 로버트 할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최근 정준영 카톡방 논란으로 ‘짠내투어’가 정준영 편집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정준영 다리가 짤려 나오고 그가 있던 공간을 편집한 게 티가 나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을 얻었다. ‘짠내투어’는 출연자들이 이동하며 진행하기 때문에 ‘라디오스타’보다 편집하기가 어렵다.

그 점을 이해하더라도 ‘라디오스타’가 보여준 CG, 편집 능력은 앞으로 사회적 논란을 낳은 연예인들을 방송에서 편집하려는 프로그램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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