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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영화' 타이틀 덕분 No!...'장난스런 키스' 진짜 흥행 이유는?

완연한 봄날씨처럼 극장가에도 파릇파릇한 로맨스 향기가 퍼지고 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박스오피스 10위권 내 영화들의 일일관객수를 합치면 약 15만명 정도 된다. 평일이어서 관객수가 적은 것도 있지만 지난 연말연초 ‘극한직업’의 천만 돌파, ‘아쿠아맨’ 등 외화의 흥행을 생각해보면 한국 극장가가 비수기를 맞았다는 말이 틀린 건 아닐 것이다. 그 사이에서 로맨틱 영화 ‘장난스런 키스’가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장난스런 키스' 스틸컷

# ‘장난스런 키스’ 봄 극장가 강타하다!

3월 27일 개봉한 ‘장난스런 키스’는 4월 11일 35만 관객을 돌파하며 ‘나의 소녀시대’를 뛰어넘고 역대 대만영화 흥행 1위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CGV아트하우스는 17일까지 대만청춘영화戰을 통해 ‘장난스런 키스’는 물론 ‘나의 소녀시대’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상영한다.

대만 로맨스 영화가 한국 극장가를 강타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개봉한 ‘나의 소녀시대’는 41만 관객을 모으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피아노 대결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던 ‘말할 수 없는 비밀’은 16만 관객을 동원했다. ‘장난스런 키스’가 이 두 영화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았다.

3월 말 ‘나의 소녀시대’로 국내 팬을 많이 생성한 왕대륙이 ‘장난스런 키스’ 홍보차 내한했다. 그 당시 수많은 팬이 왕대륙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고 왕대륙 역시 ‘대륙급’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그 효과는 ‘순삭 매진’ 피케팅으로 이어졌다. 관객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키스신, OST, 왕대륙의 달달한 연기에 매료됐다. 내한하지 못한 임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말로 흥행 감사 영상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대만 로맨스 영화의 특징인 ‘복고’가 이번 영화에서도 잘 드러났다. ‘나의 소녀시대’ ‘말할 수 없는 비밀’ 모두 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학생들의 로맨스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현재가 아닌 과거를 다뤄 관객들이 자신의 학창시절 첫사랑에 대한 경험을 회상하게 만들었다.

사진=오드 제공

# 대만영화라서? NO! 스토리의 힘과 10대 관객 입소문

‘장난스런 키스’를 배급한 오드는 이 영화의 흥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오드 김시내 대표가 말한 흥행 요소는 예상 밖이었다. 그는 “기존의 대만 로맨스 영화와 다르게 ‘장난스런 키스’는 스토리에 힘이 있다. 특히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해 아시아 관객들을 타깃으로 설정한 점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압도적으로 1020대 여성 관객들의 호응도가 높다. ‘나의 소녀시대’가 추억이라는 코드를 가지고 전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면 ‘장난스런 키스’는 10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10대 관객들의 N차관람이 많았다. 마치 왕대륙 팬미팅처럼 소리지르고 박수치고 우는 관객이 많았다. 영화를 한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끼리 여러 번보며 SNS를 통해 입소문을 퍼뜨리는 게 흥행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원작이 있는 작품에 대한 관객의 호불호는 이전에도 존재했다. 하지만 ‘장난스런 키스’는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극하는 프랭키 첸 감독의 연출이 신의 한 수였다”는 것도 흥행 요인으로 꼽았다. 홍보 당시 ‘장난스런 키스’는 ‘대만영화’라는 타이틀을 거의 지우고 관객들을 상대했다. 관객들이 대만영화에 질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사진='장난스런 키스' 스틸컷

# 로맨스 외화 성공의 중요 포인트, 스토리-소재-공감대!

결국 ‘장난스런 키스’의 흥행을 이끈 건 ‘대만영화’ ‘왕대륙’보다 아시아 관객을 매료시킨 탄탄한 스토리와 10대 관객의 입소문이었다. ‘장난스런 키스’의 흥행과 더불어 4월 10일 개봉해 이틀 만에 2만5000명 관객을 돌파한 ‘파이브 피트’도 소소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파이브 피트’는 같은 병을 가진 사람끼리는 가까이 접근하면 안 되는 낭포성 섬유증(CF)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관객을 모으고 있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타이틀과 배우 네임밸류보다 스토리, 소재, 공감대에 있었다. 한국 관객의 영화보는 눈이 높아진 상황에서 새롭고 독특한 영화가 사랑받는 게 확실해지고 있다. ‘장난스런 키스’에 이어 어떤 로맨스 외화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지 앞으로 기대가 된다. 

에디터 박경희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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