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단편영화의 축제가 열린다.

사진=제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포스터

올해 경쟁부문 출품작 수만 1184편을 기록하며 한국 단편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제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공식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공식포스터는 짧지만 강렬한 단편영화의 매력처럼 보는 순간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으며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복돋운다. 석양이 지는 저녁에서 별빛 쏟아지는 밤으로 넘어가는 하늘을 배경으로 담은 이미지는 ‘포레스트 검프’ 등 영화들의 모습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상단에 자리잡아 시선을 강탈하는 섬뜩한 드라큘라의 모습은 ‘절대악몽’ 장르의 특색을 함축적으로 상징하며 장르 마니아들을 흥분시킨다. 그 아래로 위치한 긴장한 눈빛의 남자는 모자, 의상은 물론 긴 헤어와 수염까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비정성시’ 섹션에서 소개될 날카로운 작품들에 대한 관람욕구를 증폭시킨다.

마치 우주를 무대로 춤추는 듯한 로맨틱 그 자체의 커플 캐릭터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을 대표하는 비주얼로 공식 포스터의 무드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긴 모자에 삐에로의 코, 큰 리본까지 좌측 하단에 자리한 ‘희극지왕’의 캐릭터는 정상과 광기,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속을 알 수 없는 인물로 장르가 지닌 기발한 자유로움을 강조했다.

맨 아래 위치한 ‘4만번의 구타’ 캐릭터의 모습은 전설의 서부극 주인공을 떠올리게 만들며 위를 향하고 있는 총구가 액션 장르의 범접할 수 없는 쾌감을 상상하게 만든다. 포스터 전체를 조명하고 있는 오렌지 컬러는 독특한 영감과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외향적인 색으로 올해의 영화제 메인 컬러이기도 하다. 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마치 모험을 즐기는 듯한 최고의 여름 축제가 될 제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대한 관람욕구를 한층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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