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한옥의 추억을 간직한 북촌과 강남의 중심에 자리잡은 반포본동의 과거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루가 다르게 새 건물이 생기고, 또 사라지는 요즘. 옛 서울의 모습을 자료로 담은 기록이 공개됐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의 2018년 조사 성과를 담은 북촌과, 반포본동 보고서가 2019년 5월 발간되었다.

사진=가희동에서 휴식하는 사람들, 1959년, 임인식 사진. 원서동 77번지 일대의 전경이다.

현재 북촌은 한옥밀집지역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공간. 하지만 서울의 대표적 관광지라는 유명세에 비해 북촌에 대한 연구는 단편적인 부분만을 다루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북촌,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터전’은 서울역사박물관이 기획하고 사단법인 문화도시연구소가 수행한 연구로 현재 북촌 경관이 형성된 주된 시기인 1863~1962년을 중심으로 과거 100년의 지형과 지리 등 장소적 변화와 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인문적 관점으로 담았다. 이 조사는 기존 북촌의 단편적인 연구와 흩어져 있는 자료·정보 등을 종합해 장소를 인문학적으로 재구성하는 기록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사진=이재완가의 가족사진, 1910년대, 이남주 제공

북촌에 살았던 주민들의 오래된 기억을 통해, 북촌 백년의 일상을 기록한 ‘북촌11家의 오래된 기억’은 집안과 거주시기, 동네와 가옥유형을 고려하면서 11개 집안을 구술대상으로 결정해 모두 18명의 구술을 정했다.

반포본동에 들어선 반포주공1단지는 1970년대 아파트 주거 유형을 선도한 기폭제 역할을 했다. 오늘날 보편화된 아파트 단지의 초기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만, 곧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이 지역의 주거사적 의미와 공간적 특성은 무엇일까?

사진=반포본동 전경(1973)

‘남서울에서 구반포로’에는 한강을 매립하여 만든 땅에 1974년 세워진 반포주공아파트의 조성 과정, 강남의 대표적인 아파트로서의 위상과 주민들의 삶의 궤적이 담겼다.

한편 2018년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보고서는 서울책방과 서울역사박물관 뮤지엄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번 2018년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보고서 e-book과 관련 사진은 서울역사아카이브 홈페이지에 탑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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