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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요한-씨돌-용현, 30년동안 간직한 거대한 비밀(ft.류수영♥박하선)

9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에서는 ‘요한, 씨돌, 용현’이라는 세 개의 삶. 30년 동안 간직해온 거대한 비밀이 2부에 걸쳐 밝혀진다. 가장 빛나는 별만을 주목하는 세상 속에서 단 한 번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살았던 사람이 있다. 오랜 시간 변함없이 낮은 곳을 향했던 한 남자, 대한민국 어디에나 있었던 그의 인생 궤적을 따라가 본다.

사진=SBS 제공

# 씨돌, 7년 전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자연인

누군가는 괴짜라고 했고 또 누군가는 산신령이라고 불러지는 사람이 있다. 바로 해발 800미터 정선 봉화치 마을에 사는 ‘씨돌’씨다. 씨돌이 사는 방식은 우리네 일반적인 삶과는 매우 다르다. 첫 번째는 농사법인데 밭에 씨를 뿌린 뒤 잡초도 제거하고 약도 뿌리는 것과는 달리 씨를 뿌리고 수확할 때까지 알아서 자라도록 놔둔다. 때문에 그의 텃밭은 풀이 무성하고 각종 벌레들과 심지어 뱀도 산다. 두 번째는 차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선 읍내에 나갈라치면 차를 이용하지 않고 편도 세 시간동안 두 발로 걸어서 간다.

그가 이처럼 불편하고 느리게 살아가는 이유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봉화치의 자연을 사랑하는 씨돌은 봄에는 도롱뇽을 살리기 위해 이웃농민들이 밭에 제초제를 치는 것을 온몸으로 막아서고 겨울에는 사냥꾼들이 고라니를 잡는 것을 막기 위해 눈밭 위에 찍힌 고라니의 발자국을 지우고 다닌다. 그의 자연 사랑이 유별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런 씨돌을 있는 그대로 좋아하고 사랑한다.

특히 씨돌 윗집에 사는 옥희 할머니는 그를 살뜰히 챙긴다. 봄이 되면 봉화치에서 나는 자연 재료들을 이용해 맛깔스런 음식들을 만들어 씨돌과 함께 나눈다. 그러면 씨돌은 혼자서 농사를 짓는 옥희 할머니를 위해 기꺼이 일손을 거들고 이따금씩 풀꽃들을 따다 옥희 할머니께 선물하기도 한다. 매일 같이 아웅다웅 하면서도 서로를 걱정하는 봉화치의 절친인 씨돌과 옥희 할머니. 그런데 봉화치의 소박한 일상은 몇 년 전부터 불가능해졌다. 씨돌이 봉화치를 떠난 것이다.

사진=SBS 제공

# 요한, 담을 넘어 온 청년

매일 쓰는 안경도 외출할 때마다 길동무가 돼주는 지팡이도 깜빡할 정도로 기억력이 많이 떨어진 86세 분이 할머니는 30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고 오히려 더욱더 또렷해지는 얼굴이 있다고 했다.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1987년 12월 분이 할머니는 상병으로 복무 중이던 막내아들 연관을 잃었다. 군에서는 훈련을 받던 중 연관이 갑자기 쓰러져 깨어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연관의 사망에 대해 미심쩍은 게 많았지만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가족들 앞에 어느 날 요한이 찾아왔다. 보안부대의 감시를 피해 담장을 뛰어넘어 집 안으로 몸을 숨긴 이 청년. 그의 말은 더욱 놀라웠다. 연관이 사망한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1987년 6월 전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민주항쟁으로 전두환 군사정권이 백기를 들고 물러나면서 시민들은 16년 만에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게 된다.

군에서는 처음으로 부재자투표를 실시하게 되는데 요한은 이 부재자투표 때문에 연관이 사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를 앞두고 군 상부에서 여당 후보를 찍으라고 지시했는데 연관이 이를 어기고 야당 후보에게 표를 행사했다가 구타를 당해 숨졌다는 것이다. 분이 할머니와 가족들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아들 연관의 억울한 죽음을 알렸다.

돈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아들 연관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써준 요한. 그 덕분에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연관이 군에서 야권 후보에 투표했다가 선임들에게 폭행당해 숨졌다고 인정했다. 이후 요한은 의문사가 인정되자마자 분이 할머니에게 짧은 인사만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 요한, 씨돌, 용현을 찾아서 (feat. 2부작)

불의를 참지 않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 모두가 받으려고 할 때, 주는 사랑을 하는 사람. 오랜 시간 기억되길 바라는 세상에서 잊히는 걸 겁내지 않는 사람. 9일, 16일 오후 11시 5분에 2부작으로 방송되는 SBS ‘SBS스페셜’의 ‘요한, 씨돌, 용현’이라는 세 개의 삶의 이야기는 배우 류수영, 박하선 부부의 내레이션이 함께한다.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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