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이 새로운 역사를 쓰려고 한다. 12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의 아레나 루블린에서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19 U-20 월드컵 4강 에콰도르전을 치른다. 36년 만에 4강 진출을 해낸 정정용호는 이제 사상 첫 결승까지 한 단계만 남겨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정용 감독, 이광연 골키퍼)

5월 18일 한국은 월드컵 직전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이강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에콰도르는 조별리그에서 3위를 기록해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한 후 16강에서 남미 강호 우루과이에 3-1 역전승을 거뒀고 8강에서 ‘우승후보’ 프랑스를 꺾고 올라온 미국에 2-1 승리를 챙겼다.

U-20 축구 역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뤄낸 에콰도르인만큼 한국전을 맞이하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에콰도르는 남미 특유의 리듬있는 축구를 구사하며 공격력도 세지만 수비가 약점이다. 현재까지 1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실점했다.

에콰도르의 창에 맞서 한국도 창으로 부딪힌다.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은 측면 크로스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오세훈이 헤더골을 기록했고 16강 일본전에서도 크로스로 결승공을 넣었다. 8강 세네갈전에서는 후반 종료 직전 이지솔의 극적인 헤더골을 이강인이 코너킥 올려 어시스트했다.

오세훈의 높이, 이강인의 발끝으로 에콰도르의 골대를 노려볼만 하지만 걱정되는 건 대표팀의 체력이다. 세네갈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갔고 이틀 쉰 뒤 에콰도르를 상대해야 한다. 그 무엇보다 체력 안배가 중요할 때다. 정정용 감독이 이번 경기에서도 전반전에 라인을 내리고 움츠려있다가 후반에 승부를 볼 가능성이 높다.

4강부터는 이전에 받은 경고가 모두 리셋돼 퇴장만 아니면 결승 또는 3, 4위전 진출시 선수 이탈에 문제는 없다. 그만큼 에콰도르를 상대로 압박하고 거친 플레이가 필요하다. 한국이 에콰도르를 꺾고 사상 첫 결승행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그 역사적인 한판 승부는 12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의 아레나 루블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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