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에 ‘제2의 IMF’를 노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한일관계 전문가 호사카 유지 세종대 정치학 교수가 “일본은 한국에 ‘제2의 IMF’를 일으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와 관련, 추가적으로 일본이 금융분야에 대한 보복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데 대해 “시작일 뿐”이라며 “일본 언론 ‘데일리신초’와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가 이미 지난해 말부터 (한국의 IMF를) 주장해온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또 “일본은 금융보복을 단행해 한국 시중은행들을 마비시키는 것을 내부적으로 꿈꾸고 있다”라며 “원화는 국제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아, 일본 시중은행들이 신용장에 대한 보증서를 많이 써줬는데 이를 중단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오늘(5일) 증시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며 5년만에 사이드카 조치가 내려지는 등 경제침체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는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메시지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의 무역보복에 정부·기업·국민이 한마음으로 대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일본은 결코 우리 경제의 도약을 막을 수 없다"며 "오히려 경제 강국으로 가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더 키워주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일을 겪으며 평화경제의 절실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일본경제가 우리 경제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경제 규모와 내수 시장으로, 남북 간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