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끼치게 더운 8월. 단전까지 시원해지는 캔맥주 한 잔에, 등골 오싹한 장르물 한 편이면 한주 내내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 지칠대로 지친 몸으로 억지로 외출하는 대신 진정한 힐링타임을 즐겨보자. ‘마인드헌터’, ‘한니발’을 비롯해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 ‘8마일’, 여전히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명작 ‘여인의 향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넷플릭스에서 기다리고 있다.

 

 

 

괴물과의 섬뜩한 대면으로 또 다른 괴물을 잡는다

마인드헌터 S2

‘마인드헌터’는 1970년대 말, FBI 행동과학부 요원 홀드와 빌이 강력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살인마들과의 위험한 대화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최초로 프로파일러라는 개념을 만든 FBI 존 더글라스의 경험과 인터뷰를 토대로 만들었다. 1977년 연이어 출몰하는 미치광이 연쇄 살인마들의 동기도 방식도 이해할 수 없어 좌절하던 홀드는 우연히 동료 빌을 만나 살인범들과 인터뷰를 시작한다. 이 인터뷰를 바탕으로 홀드와 빌은 연쇄 살인마들을 연속으로 체포하며 승승장구한다. 시즌 1 공개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마인드헌터’ 시즌 2는 미국에서 최소 28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던 ‘아틀란타 살인사건’을 다룰 예정이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양들의 침묵’ 후속작!

한니발

영화 ‘한니발’은 미국의 범죄 스릴러 소설가 토머스 해리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서스펜스 스릴러다. 1991년 개봉한 영화 ‘양들의 침묵’ 이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FBI 요원 스탈링이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된 사건 해결의 조력자이자 사이코 살인마 렉터는 10년 만에 그녀에게 안부 편지를 보내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더불어 스탈링은 10년 전, 렉터의 4번째 희생자이자 유일한 생존자인 메이슨으로부터 또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메이슨은 환각제를 사용한 렉터로 인해 끔찍한 얼굴로 변했고, 오랫동안 그에게 복수할 기회를 찾고 있다. 스탈링과 메이슨은 각자의 방법으로 렉터를 추적해나간다. 과연 스탈링과 메이슨은 렉터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앤서니 홉킨스, 줄리앤 무어, 게리 올드먼 등 할리우드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한 ‘한니발’은 ‘블레이드 러너’, ‘위험한 연인’, ‘델마와 루이스’ 등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유려하고 인상적인 연출이 더해져 또 하나의 명작으로 탄생했다.

 

 

서로의 세계를 건 두 남자의 운명적인 대결!

아메리칸 갱스터

‘아메리칸 갱스터’는 ‘블루 매직’이라는 마약을 둘러싸고 형사 리치와 뉴욕 암흑가의 마피아 보스 프랭크가 벌이는 치열한 추격전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1970년대 뉴욕 암흑가를 주름잡았던 전설적인 마약 보스 프랭크 루카스와 강직하고 청렴한 마약 특별 수사팀의 리더 리치 로버츠라는 실존 인물들과 그들이 직접 겪었던 운명적 대결을 그렸다. ‘아메리칸 갱스터’의 각본을 쓴 스티븐 자일리언은 두 사람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현실감과 긴장감 넘치는 각본을 완성했다. 프랭크와 리치를 연기한 덴젤 워싱턴과 러셀 크로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매 작품 엄청난 스케일과 완벽한 연출력으로 평단과 대중 모두를 사로잡은 명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연출까지 더해져 ‘아메리칸 갱스터’는 제6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감독상, 작품상 등의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야

8마일

‘8마일’은 디트로이트 빈민가에 사는 지미(에미넴)가 시궁창 같은 현실의 유일한 탈출구인 랩을 통해 희망을 외치는 자전적 영화다. 레전드 힙합 아티스트 에미넴의 초창기 빈민가 밑바닥 인생이 담겨있다. 에미넴 본인이 직접 주연을 맡았으며 킴 베이싱어, 브리트니 머피, 앤서니 마키 등이 그의 주변 인물을 연기했다. 소외 계층의 고통, 백인으로서 힙합 신에서 인정받기까지 그가 겪은 고난 등을 여과 없이 덤덤하게 그렸다. 제75회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한 에미넴의 명곡 ‘Lose Yourself’와 함께 스스로 자신의 역사를 만들었던 한 뮤지션의 이야기 ‘8마일’을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자.

 

삶의 의미를 되찾아준 특별한 여행

여인의 향기

‘여인의 향기’는 고향에 내려갈 차비를 벌기 위해 부활절 연휴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고등학생 찰리(크리스 오도넬)가 앞이 보이지 않는 괴팍한 퇴역 장교 슬레이드 중령(알 파치노)과 함께 떠난 뉴욕 여행을 담은 영화다. 예상치 못했던 뉴욕 여행으로 인해 부활절 연휴 아르바이트는 예상과 정반대로 흘러가지만 찰리는 최고급 호텔과 식당, 리무진을 오가며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게다가 슬레이드 중령은 눈은 보이지 않지만 향기로 여자의 모든 것을 알아내 찰리와 여인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보내게 해준다. 하지만 슬레이드 중령은 이 여정을 끝으로 말 못 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고 이상함을 감지한 찰리는 끝까지 그의 곁을 지키며 진정한 친구가 된다. ‘여인의 향기’는 제5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등을 수상했으며 알 파치노는 제6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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