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밴드 더 로즈와 아이즈(IZ)가 '케이팝 밴드'(K팝 밴드) 대열에 합류한다.

먼저 지난 13일 밴드 더로즈(김우성, 박도준, 이재형, 이하준)가 새 싱글 'RED'를 공개했다. 타이틀곡인 'RED'는 틀에 갇혀있는 청춘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담아 공감을 자아낸다. 여기에 열정과 사랑 등을 상징하는 빨간색에 자유로운 이미지를 더했다.

더 로즈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2017년 8월 첫 발매한 앨범 'sorry'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모으며, 데뷔 7개월만에 첫 번째 유럽투어를 성료했다. 이는 북미투어로 이어졌고, 마침내 2018년 5월 국내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슈퍼밴드'에 단체로 참가, 보컬 김우성이 본선에 진출하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들은 현재도 두번째 월드 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제껏 선보였던 앨범과는 다른 흥겨운 분위기로 돌아올 더로즈는 'RED'로 활동할 예정이며, 오는 17일 오후 7시 홍대 무브홀에서 'The Rose Concert 'We Rose You''(더로즈 콘서트 위 로즈 유)로 팬들도 만난다.

아이즈(IZ)는 '오픈 유어 아이즈(OPEN YOUR IZ(EYES))'라는 의미로 '아이즈만의 색으로 대중의 마음을 열겠다'는 포부를 가진 데뷔 2년차 그룹이다.

이들은 '트롯여신' 홍진영의 소속사 뮤직케이의 소속으로 데뷔 이전에 거리 공연과 라이브 공연을 중심을 통해 '실력파'로 인정 받았다. 특히 '스쿨 어택' 공연을 무려 100여 차례 하기도 했다. 2018년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 신한류 루키 밴드 부문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주 무대는 국내와 일본이다.

오는 21일 발매되는 싱글 2집 '프롬아이즈' 타이틀곡 '너와의 추억은 항상 여름같아'는 얼터너티브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으로, 후회없는 사랑에 대한 마지막 인사를 여름이라는 계절에 녹여 청량감을 더했다. 경쾌한 리듬감을 살리면서도 풋풋한 아련함이 묻어나고 있어 낯설지만 익숙한 감정이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앞서 올해 국내 음악계에 가장 뚜렷한 변화는 '케이팝 밴드'의 활약이다. 올초 음원차트 1위를 점령했던 그룹은 밴드 엔플라잉 '옥탑방'과 잔나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였다. 이들은 3월과 4월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케이팝 밴드의 저력을 입증했다. 5년차 밴드그룹 데이식스(Day6)가 새 앨범 발매 직후 타이틀곡 '행복했던 날들이었다'가 음원차트는 물론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도 매회 화제를 모으며 밴드 인기 열풍에 한 몫했다. 

데이식스와 엔플라잉은 밴드 음악을 알리기 위해 일명 연간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먼저 2015년 데뷔한 데이식스는 데뷔 3년차에 '에브리데이 데이식스(EVERY DAY6)' 프로젝트를 가동,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신곡 발표는 물론 2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콘서트를 개최해왔다. 이들은 여타 다른 아이돌들처럼 예능 프로그램이나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는 것보다 진정성 있고, 청춘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에 몰두했다.

이에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자체 최고 공연장 규모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월드투어를 시작, 3일간 1만 5천 명을 동원했다. 데이식스의 경우는 이번이 두 번째 월드투어다. '성장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이들은 한층 넓어진 공연장 규모는 물론, 공연 개최 지역까지 늘어나며 글로벌 성장세를 과시했다.

데뷔 3년차 엔플라잉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연간 프로젝트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FLY HIGH PROJECT)'를 펼치고 있다. 올초 음원차트를 점령한 '옥탑방' 역시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엔플라잉은 'NOTE 2. ㄹㅇ19', 'NOTE 3. 봄이 부시게' 등 매 공연마다 공연장을 넓혀가며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6월 29일 방콕을 시작으로 글로벌 투어를 진행 중이다.

사진=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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