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구가 박훈정 감독의 누아르 세계에 들어왔다.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 ‘낙원의 밤’에서 엄태구는 모두의 표적이 된 태구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시청자들에게 남기고 있다. 상업영화 첫 주연을 맡은 그는 앞으로 시청자, 관객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번 영화를 통해 보여줬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세계’ ‘마녀’ 등을 통해 누아르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며 제77회 베니스국제영
①에 이어서… ‘낙원의 밤’은 제주도라는 낙원에서 펼쳐지는 어두운 이야기(밤)를 화면에 담아냈다. 아름다운 제주도 풍경은 태구(엄태구)의 상황과 맞물려 쓸쓸하게 다가온다. 영화를 보는 시청자들은 ‘낙원의 밤’을 통해 간접적으로 여행을 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배우들의 물회 먹방을 통해 배고픔을 느낄 지 모른다.“제주도에서 두 달 동안 촬영하면서 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가며 밖에 풍경을 바라보는데 촬힐링이 되더라고요. 제주도 날씨가 변덕이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촬영하는 날마다 정말 날씨가 좋은 거
배우 공유가 영화 '서복'을 통해 감성적인 SF 장르에 도전했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에 따라 의도적으로 SF장르를 선택한 건 아니었다. 무엇보다 그가 중요하게 여긴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이었다. "살면서 한번 쯤 할만한 고민을 담고 있어요. 시나리오를 처음 접하고 툭하고 저한테 질문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너 왜 사는데?' '왜 살고 싶은데?' 라고 물어보는 것 같았죠. 근데 대답을 하려니 잘 안 나오더라고요. 겁도 났고 한번 거절하기도 했었어요. 그래도 결국은
①에 이어서...2001년 KBS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한 공유는 어느덧 20년 넘게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연스레 후배 배우들과 작업하는 일도 많아졌다.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거듭났으니 후배들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줄 법도 하다. 하지만 공유는 후배들의 칭찬에 "민망하다"고 밝히면서 "연기에 정답은 없다"고 소신을 전했다. "후배들에게 연기적으로 조언을 하지는 않아요. 뭔가 물어보면 진심으로 대답해주긴 하지만 먼저 다가가서 충고하진 않아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
소프라노 임선혜의 크리스틴을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5년 뮤지컬 '팬텀'의 크리스틴 다에 역 초연 멤버로 참여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그는 2018년에 이어 이번 2021년 마지막 시즌으로 참여하고 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성악가가 한국 뮤지컬 무대에 서는 건 흔치 않다. 임선혜 역시 처음 제의를 받고는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성악가로서 충분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와중에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으니 당연해보인다.하지만 그는 로버트 요한슨 연출의 2시간에 걸친 진심 어린 설득에 확신이 들
①에 이어서...극중 결말 이후 크리스틴은 어떻게 살게 됐을까 생각해본다는 임선혜. 그만큼 '팬텀'에 대한 애정은 무대에 설 때마다 깊어졌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은 이전과는 달리 모든 연습에 함께했다. 임선혜는 "남다른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시즌은 동료애가 남달랐던 것 같아요. 사실 뮤지컬을 못하게 되기 전에 그걸 꼭 경험하고 싶었거든요. 서로 어려워하지 않고 동료로 지낼수 있는 것. 이방인이 아니라 섞여서 같이하고 싶었어요. 소프라노가 아닌 배우로서 녹아들길 바
뮤지컬 '위키드'의 새로운 글린다로 배우 나하나가 열연하고 있다. 이제 막 10여편의 작품을 소화한 신예인 그가 '한국 대표 글린다' 정선아와 더블캐스팅 됐다는 건 여러모로 부담이 될 법하다. 하지만 나하나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팬들로부터 '찰떡 캐스팅이다'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정선아) 언니와 함께하는건 부담보다 너무 신났어요. 언니는 항상 뮤지컬스타였기에 더블을 하는 날이 왔다는게 너무 신기했죠. 연습실에서도 여러 번 말했어요. 언니는 글린다랑 진짜 비슷해요.
①에 이어서...'위키드' 속 글린다는 허영덩어리 공주병 캐릭터다. 자신의 집안, 외모적 우월함을 앞세워 주목받는걸 즐긴다. 발랄한 푼수같지만 결코 얄밉게만 보여서는 안된다. 나하나는 그런 글린다를 마치 평소 본인 모습인양 표현해낸다. 하지만 그는 실제 성격과는 전혀 다르다며 글린다의 모습에 맞춰가고 있다고 했다. "원래 성격은 좀 차분한 편이에요. 물론 잘 아는 지인들한테는 밝은 모습도 있지만. 그래서 주변에서 우려를 했어요. 글린다가 너무 텐션이 높으니 어떻게 연기할 거냐고. 많이 헤매
단편 ‘몸 값’부터 ‘독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까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이주영이 31일 개봉한 김종관 감독 신작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돌아왔다. 그는 “제 연기에 아쉬움이 남아요”라고 쑥스러워 했지만 스크린에 펼쳐진 그의 연기는 보는 이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조제’ ‘더 테이블’의 김종관 감독 신작이자 연우진, 김상호,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윤혜리가 만난 ‘아무도 없는 곳’은 어느 이른 봄,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연우진)이 우연히 만나고 헤어진 누구나 있지만 아무도 없는 길
①에 이어서...‘아무도 없는 곳’은 4편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이주영은 그 중 하나를 맡았다. 연우진을 제외하고 출연 배우들은 영화에서 만남을 갖지 않는다. 배우들에게도 각기 다른 에피소드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을 것이다. 이주영도 다른 에피소드와 캐릭터에 관심을 가졌다. “창석(연우진)을 포함해서 모든 캐릭터를 연기 해보고 싶었어요. 이야기가 범상치 않잖아요. 이 영화가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지만 그중 상실에 대해 말하는 내용은 공감됐어요. 요즘에 ‘나는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막상 떠오르는
①에 이어서…2021년, ‘Time To Shine’을 통해 새로운 출발선에서 첫 발걸음을 내딛은 어바우츄. 이에 올 한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도윤은 “음원 6개 이상 내기”, “다음 컴백 때는 정규앨범 만들기”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전했다. “이전에 냈던 음악들은 만족스럽지 못하게 발매를 했었어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 음원들이었죠. 이제는 확실히 준비한 음원들을 지금부터 꾸려서 정규앨범을 만들려고 계획 중이에요. ‘퀸’이 어쿠스틱 음악으로 히트를 쳤던 것처럼 어쿠스틱 음악도 겸하면서 두루두루 저
“시기도 시기고, 멤버들도 다 힘든 시간을 거쳐서 나온 앨범이라 더 의미 있고 뜻 깊어요.”(이수) 밴드 어바우츄(AboutU/이수, 도윤, 네온)가 3인조로 돌아왔다. 지난해 2월 발매한 ‘내 사탕 누가 먹었어’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던 어바우츄는 약 1년의 공백기 끝에 3인조 밴드로서 다시 대중들 곁을 찾았다.도윤은 “1집 앨범 활동을 하고 다음 컴백이 빠를 줄 알았는데 긴 시간을 기다리면서 많은 것들을 내려놓기도 했다”며 “다시 운 좋게 기회를 잡아서 컴백한 게 기쁘다. 요즘 활동하는데 1집보다 행복하고 즐겁다”
소연이 티아라가 아닌 솔로 가수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의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4일, 소연의 새 솔로 싱글앨범 ‘인터뷰 (Interview)’가 발매됐다. 앞서 드라마 OST와 컬래버레이션 음원에 이어 ‘다 그대로더라’로 첫 솔로 앨범을 선보였던 소연은 “‘다 그대로더라’는 음원만 발매했었다. 솔로로 활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인터뷰’라는 곡으로 혼자서 무대에 서게 됐는데 의미도 깊고 긴장되고 떨린다”고 설렘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인터뷰’는 지난 사랑에 대한 회상과 현재의 심경을 인터뷰의 형식으로 절절
①에 이어서…최근 소연은 스토킹 피해 소식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걱정과 응원을 샀다. 그는 “스토킹이라는 일이 저뿐만 아니라 동료들 등 많은 분이 겪고 계시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팬들의 마음과는 조금 다른, 저희를 아프게 하는 관심이 있지 않나. 그게 커지다 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고충을 겪고 계실 텐데, 빨리 융화돼서 나쁜 팬심보다는 아름다운 팬심으로 함께할 수 있는 제도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현재도 많은
배우 설경구가 영화 '자산어보'로 연기 인생 첫 사극에 도전했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수십편의 작품에 참여하면서도 사극을 한 번도 안 했다니 의외다. 설경구는 "언젠가 할텐데 조금 더 나중에 하자고 미루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런 그가 '자산어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이준익 감독의 존재였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영화 '소원'으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준익 감독과 다시 작업을 하고싶던 차에 마침 사극이라는 장르가 주어졌고 정약전
①에 이어서...'자산어보'에서 설경구는 창대 역 변요한과는 친구 혹은 사제지간처럼 호흡을 선보였고 가거댁 역 이정은과는 의외의 로맨스를 형성했다. 또한 류승룡, 최원영 등 다수 배우들이 우정출연으로 함께 힘을 보탰다. 이들 명품배우들의 조합엔 설경구가 끼친 영향이 적지 않았다. "변요한 배우는 '감시자들'에서 같이 출연은 했지만 친분이 있지는 않았어요. 근데 감독님이 창대를 찾으실때 변요한 생각이 났어요. 낯가림이 심하지만 좋고싫음도 분명하고. 저와도 다른 듯 비슷한 게 많아요. 촬영하
김종관의 페르소나. 이 한 마디 말로 연우진을 설명할 수 있다. 31일 개봉하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연우진은 ‘더 테이블’에 이어 다시 한번 김종관 감독을 만났다. “저한테 좋은 선물을 주신 거 같아서 마음이 빚이 느껴졌어요”라는 연우진은 지난 몇 년 동안 김종관 세계에 스며들었다. 영화 속 소설가 창석이 마치 연우진인 것처럼. ‘조제’ ‘더 테이블’의 김종관 감독 신작이자 연우진, 김상호,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윤혜리가 만난 ‘아무도 없는 곳’은 어느 이른 봄,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연우진)
①에 이어서...연우진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창석으로 분해 김상호, 이지은(아이유) 그리고 윤혜리, 이주영과 만난다. 그는 윤혜리, 이주영과 함께 연기하며 짧은 순간이었지만 인상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 동료에 대한 진심이 묻어나왔다. “윤혜리 배우는 제가 선배여서 불편하셨을 수도 있는데 스토리에 잘 녹아들어 주셔서 감사했어요. 윤혜리 배우 목소리 듣고 허스키함에 매력을 느꼈죠. 나름의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해요. 제가 생각했을 때 일을 대하는 태도도 독특하시더라고요. 캐릭터를 준비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를 보면서 부끄럽지만 뜨거움이 많이 올라왔어요. 참으려고했는데 결국 못 참았죠. 감사함의 눈물이었던 것 같아요" 배우 변요한이 영화 '자산어보'를 대한 핵심 키워드는 '진심'이었다. 한치의 거짓 없이 촬영에 임하고자 했고 영화를 통해 드러난 진심에 감동의 눈물까지 흘렸다. 지난 18일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처음 완성된 '자산어보'를 본 변요한은 먹먹함에 쉽게 말을 잇지 못해 화제가 됐다.이에 그는 "한 자리에서 영화를 본다는게 너무
①에 이어서...'자산어보'를 통해 변요한이 얻은 가장 큰 자산은 선배 설경구와 이준익 감독이 아닌가 싶다. "주변에 정말 좋은 어른이 다섯 분 계신다. 그중 두 분이 설경구 선배, 이준익 감독이다"고 말할 정도였다. 특히나 실제로 오래전부터 존경하던 선배였던 설경구와의 호흡은 창대와 정약전의 관계처럼 벗과 사제지간 사이를 오갔다. "평소 존경하던 선배님이세요. 좋아하는 작품에 출연하셔서 항상 뵙고싶었죠. 좋은 후배가 되고 싶었어요. 선배님은 아침에 일어나서 줄넘기 1000개를 하고 그 신에 맞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