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서 주인없이 돌아다니던 핏불테리어가 70대 여성을 공격했다.

31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진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경 부산 동구 한 가정집에서 개에 물렸다는 70대 여성 A씨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119 출동 당시 다리 왼쪽 종아리와 정강이 부위가 각각 2cm, 4cm가량 찢어져 피를 흘리고 있어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이날 집 안 거실에서 쉬던 중 개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아들이 기르던 진돗개와 산책하러 나갔는데 동네를 배회하던 핏불테리어가 진돗개를 뒤에서 물며 싸움을 했고 A씨 아들이 놀라 집안으로 피하자 핏불테리어가 따라 들어와 A씨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핏불테리어는 A씨 남편이 야구방망이를 이용해 쫓아냈다.

119구조대는 마취제와 포획망을 이용해 핏불테리어를 포획했다. 당시 출동한 구조대원은 “몸길이 70cm 정도 되는 대형견이었다”고 설명했다. 포획된 개는 현재 동물보호단체에서 보관하고 있다. 핏불테리어는 빨간색 계통의 목줄을 차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이 실제로 있는지, 유기견이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