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에서 추석을 비롯, 9월의 휴일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선보인다.

올 추석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은 주요 공연들을 묶어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선물하기 패키지’를 비롯해 숙박‧식사 패키지와 함께 극장 앞 독립군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공연 할인, 경품 이벤트를 마련했다.

먼저 세종문화회관 산하 전통문화예술 복합공간인 삼청각에서는 오는 13일과 14일 동안 민속놀이, 세시풍속 체험, 전통공연 등 서울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세시절 특별기획 행사인 '진찬(珍饌)'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1부 전통 놀이마당과 2부 전통 공연마당으로 진행된다. 놀이마당에서는 조선시대 저잣거리 모습을 재현해 ‘먹거리마당’에 마련된 주막에서 민속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민복입기체험, 전통공예체험 등으로 구성된 ‘전통체험마당’ 등 평소 자주 접할 수 없었던 우리의 다양한 전통 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별한 한가위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즉석사진 출력 이벤트와 나눔마당, 윷놀이, 송편빚기, 삼행시 짓기 등도 진행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겨루기마당에서는 다양한 선물 증정 이벤트가 펼쳐져 명절 잔칫집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야기마당에서는 우리나라 고전소설을 바탕으로 노래와 춤, 인형극, 가면극 등으로 재미를 더한 ‘조선시대 이야기꾼 '전기수'의 스토리텔링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연극 '미저리' 포스터

오는 15일까지 세종 M씨어터에서 선보이는 연극 '미저리'는 미국의 대표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지난해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스토킹을 주제로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심리전을 담은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폴 셸던 역은 김상중, 안재욱, 애니 윌크스 역은 길해연, 김성령이 맡았다.

뮤지컬 '블루레인'도 15일까지 세종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블루레인'은 원작 러시아 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90년대의 미국으로 시공을 옮겨와 재해석했다. 친부 살해라는 소재를 차용해 선과 악에 대해 논하는 작품은 작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창작 뮤지컬상을 수상한, 탄탄한 작품성이 돋보이는 공연이다.

19일부터 세종 S씨어터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아몬드'는 올해 새롭게 진행되는 서울시극단의 '창작플랫폼–연출가' 프로젝트에 선정된 민새롬 연출의 작품.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인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머릿속 ‘아몬드’처럼 생긴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로 소년을 통해 공감불능사회인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전하는 작품이다.

사진='극장앞독립군' 야외 쇼케이스

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되는 '극장 앞 독립군'은 세종문화회관 개관 41년 만에 최초로 산하 7개 예술단 모두가 참여하는 대규모 음악극이다.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및 내년 봉오동 전투의 승전 100주년을 기념하며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인간적 면모에 집중해 구현했다.

공연은 자신의 일대기를 연극으로 상연하게 되는 내용의 메타극 방식으로 제작됐다. 자신을 위한 싸움에선 늘 낙오하고 패배했지만 조국을 위한 싸움에서 영웅으로 거듭난 홍범도는 극장이라는 공간을 통해 과거를 대면한다는 두려움 속에서도 진정한 싸움의 의미를 찾아간다. 극 내내 흐르는 대중가요, 모던 록, 국악, 재즈 등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은 내적 흐름을 연결하며 드라마를 더욱 다채롭고 입체적으로 이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25일 세종 M씨어터에서 ‘첫 선 음악회’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 는 황호준, 강상구, 이문석, 이정호, 강솔잎 등 다섯 명의 작곡가들에 의해 선보이는 창작 초연 음악회이다. 정통국악과 더불어 뮤지컬, 클래식 악기와의 협연을 통해 국악의 새로운 모습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최고(最古)의 오케스트라인 독일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 공연도 기다린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영국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발표한 세계 10대 오케스트라로 선정된 명실상부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이다.

27일 세종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내한공연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수석 부지휘자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휘로 독일의 정통 레퍼토리를 독일 최고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2006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이자 2009년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한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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