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이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 경관을 품은 고석정과 고석정 꽃밭에 가을을 알리는 꽃이 하나 둘 피어나며 가을맞이가 한창이다. 새 단장을 마친 고석정 꽃밭에서 오늘(6일)부터 10월 6일까지 한 달간 “철원 DMZ 중앙 평화 꽃송이 축제”(이하 꽃송이 축제)가 개최된다.

고석정 꽃밭은 지난 5월18일부터 6월 20일까지 진행된 상반기 개장기에 무려 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상반기에는 유채꽃, 메밀꽃, 청보리를 비롯한 봄 꽃이 관람객을 맞았다면 이번 가을 개장에는 코스모스, 핑크뮬리, 천일홍, 가우라, 코키아 등 다양한 가을꽃과 호박터널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친환경적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고석정 꽃밭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는 각종 체험과 깡통열차,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함께 진행된다.

또한 이번 축제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돋보인다. 6일 개장일에 맞춰 열리는 ‘DMZ P.O.P(Piece of Peace’ 콘서트를 시작으로 14일에는 공식 행사와 함께 ‘세종대왕 강무행차 재현’ ‘무예 및 진법시범’ ‘한가위 콩쿨대회’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오는 28일에는 아이들과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우리동네 할로윈 파티’ ‘가을밤 도깨비 음악회’ 등 다채로운 테마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특히 추석연휴인 14일에는 세종대왕 강무정 현판식과 강무행차가 재현된다.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세종대왕이 총 19회에 걸쳐 93일간을 철원평야 재송평과 대야잔평 일대에서 강무행사를 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강무’란 군례의식 가운데 하나로 왕이 직접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군사훈련과 군사동원체제를 점검하는 의식.

여기에 수렵대회도 포함되어 있어 잡은 짐승으로 종묘에 제사를 지낸 후 그 자리에서 잔치를 베풀었다고 한다. 세종대왕 강무행차 재현 행사로 고석정 꽃밭을 찾은 관람객에게 역사를 돌아보고 뜻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어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향객과 주민들이 숨겨왔던 끼를 발산하는 ‘한가위 꽃밭 콩쿠르’ 경연이 펼쳐진다.

이밖에도 꽃밭 라이브 스튜디오에서는 참가자들의 사연과 추억을 쪽지로 신청을 받아 소개해 주는 추억의 음악다방도 운영되어 찾은 사람들의 옛 추억을 그리게 할 예정이다. 연휴와 주말 동안에는 어쿠스틱밴드&넌버벌 그룹 등이 출연해 꽃밭 버스킹을 펼치고 저녁 9시까지 특수조명과 함께 야간 개장도 열려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28일 저녁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 동네 할로윈 파티’와 도깨비들의 작은 파티 ‘가을밤 도깨비 음악회’도 펼쳐질 예정이다. 다양하고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과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사진=철원군청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