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착취 당했다는 장애인의 의혹이 쏟아졌다. 그리고 그 남성의 조카라고 주장했던 여성이 여자친구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사회 곳곳에 곪아있는 장애인 노동 착취 문제에 대해 짚어봤다. 원양어선 일을 했던 이순철(가명)씨는 부산에서 윤씨 가족에게 5억 이상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컸다. 순철씨는 간암에 걸려 병투병 중이었다. 순철씨는 윤씨의 무혐의 결론에 분노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순철씨에 의심을 품었다. 그는 다리가 불편하다고 했지만, CCTV 확인 결과 멀쩡하게 걸었고, 포항에서 감금당하고 착취당했다고 했지만 이를 아는 사람은 1명도 없었다. 원정결혼을 강제로 했다는 것도, 윤씨가 착취했다는 것도 모두 거짓으로 추정되는 일들이 쏟아졌다. 순철씨와 윤씨 중 한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키는 원정결혼 당사자 라오스 여성 카이묵(가명)에게 달려있었다. 그는 순철씨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알고 있었다. 카이묵은 “정말 슬프다. 저는 진짜 그 사람 사랑했다”고 말했다. 식을 올리고 아이까지 낳았다는 그는 “한국에 안 간게 아니다. 출산하고 몸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순철씨가 라오스를 찾아오지 않고 연락이 끊겼고, 카이묵은 “순철씨가 죽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카이묵 아이의 친자 확인 결과, 순철씨 아이가 맞았다. 가족을 갖는 걸 원했을 순철씨가 돌연 이혼을 청구했다. 이 무렵 간암 판정을 받고 순철씨가 병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간병인 모녀와 순철씨가 가까워졌고, 그 주인공은 바로 순철씨 조카로 소개됐던 여성이었다. 제작진이 순철씨와 처음 만난 날, 조카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사람은 여자친구였던 것이었다.

순철씨 지인 대부분이 순철씨가 지적장애인이라는 걸 몰랐다. 전문가는 “지적장애 3급 정도면 주변 사람들이 인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때때로 순철씨가 말을 유창하게 해도, 그게 지적장애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회 성숙도 4세가 나온 것에 의문을 가졌다. 전문가는 “자기 이름이나 두서너 개의 낱말을 쓸 줄 몰라야한다”고 말했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은 건 순철씨와 조카라는 여성이 왜 제보를 한 건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전문가는 순철씨가 윤씨에게 금전적 피해는 받았을 거라고 했다. 조카라는 여성이 큰 변수가 됐다는 것이다. 조카라는 여성은 “저는 삼촌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싶지 않다”며 “원정결혼도 돈을 돌려받으려고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는 이 여성이 순철씨의 행동에 큰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순철씨의 진실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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