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에 각각 칸과 베를린에서 수상 낭보를 전해온 봉준호 감독과 김보라 감독. 세계인이 주목하는 두 감독의 시작을 알린 작품을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7일 밤 12시 40분 KBS 1TV ‘독립영화관’에는 ‘2020아카데미 기획 – 지리멸렬&리코더시험’이 방영된다. 이날 씨네21 전 편집장 주성철 영화기자전문기자가 자리한 가운데 봉준호 감독과 김보라 감독의 초기작들이 시청자 앞에 공개된다.

사진=(위) 봉준호 '지리멸렬', (아래) 김보라 '리코더시험'

지난해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봉준호 감독. 그의 시작을 알린 단편영화 ‘지리멸렬’(1994)이 방영된다. 또 ‘벌새’로 해외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독립영화계의 기념비적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김보라 감독의 ‘리코더시험’(2011)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봉준호 감독의 ‘지리멸렬’은 총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작품. 에피소드1에는 도색잡지를 즐겨보는 교수, 에피소드2에는 남의 문앞에 놓여있는 우유를 습관적으로 훔쳐먹는 신문사 논설위원, 에피소드3에는 만취해 길가에서 용변을 누려다가 경비원에게 들키게 되는 엘리트 검사의 이야기로 꾸려진다. ‘살인의 추억’, ‘괴물’로 봉준호 감독과 연을 이어나가고 있는 김뢰하 배우를 비롯해 유연수, 윤일주 등이 출연한다.

제14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제12회 대구단편영화제, 제10회 미장센 단편영화제 등을 휩쓸었던 김보라 감독의 ‘리코더시험’은 리코더 시험을 잘 봐 칭찬을 받고 싶은 9살 은희의 이야기다. 은희가 리코더 시험을 준비하며 예민해져 있을 때, 가족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통증을 경험하며 바쁘다. 영화 ‘벌새’에서도 동명의 ‘은희’ 아빠로 출연했던 정인기, 박영신, 황정원이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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