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지만, 사실 가수 노지훈은 실력파다.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1'에 출연해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그런 노지훈에 '트로트 가수'의 꿈을 다시 꾸게 해준 프로그램이 바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TV조선 '미스터트롯' 준결승을 앞두고 아쉽게 탈락한 노지훈과 싱글리스트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노지훈은 "쉽고 더 보여드리고 싶었던 모습들이 있는데 그걸 다 못보여 드려서 아쉽다. 많은 관심과 애정과 사랑과 응원 격려 주셨던 팬들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노지훈은 예선 무대에서부터 눈에 띄는 참가자였다. 홍진영의 '오늘 밤에'를 선곡한 그는 핑크 슈트로 남다른 비주얼을 선보였다. 특히 마스터군단에는 '오늘 밤에'를 작곡한 조영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곡은 과감했다.
"원래 좋아하는 곡이었다. 남자가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아서 엄청 많이 연습했다. 연습 중 작곡가가 누군지 몰랐는데 알게 됐다. 근데 연습도 많이 했고, 보여드리고 싶었다. 마네킨과도 케미가 중요했다. 시간이 많이 필요했던 무대여서 그럼 그냥 불러보자 했다."
'오늘 밤에' 무대로 올하트를 받지는 못했다. 박명수와 신지가 누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지훈은 "베스트 무대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당연한 결과였다"고 했다. 반면 조영수 작곡가는 하트를 누른 후 "이어 부르면 루즈하다"고 '조언'해줬다. 그리고 트로트 에이드 미션 2라운드 에이스 대결에서 이 조언을 반영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 통해서 많이 배웠다. 트로트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젊은 트로트 가수들을 만나면서 많이 배웠다. 스스로도 굉장히 많은 성장을 했다고 느낀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조영수 마스터님의 칭찬은 '이제는 트로트 가수로서 발을 딛어도 되는구나' 싶었다. 인정받은 느낌이었다."
'위대한 탄생' 출신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대표작은 이제 '미스터트롯'이 됐다. 마지막 준결승 자리를 앞두고 팀미션에 이어 에이스 전에 출격하며 실력과 끼를 모두 발산했기 때문이다. 노지훈은 에이스 전 '어쩌다 마주친 그대' 무대를 "스스로 유리벽을 깨고 나온 느낌"이라고 자평했다.
"처음 '미스터트롯'을 나오게 된 계기는 경연 프로그램이지만 많이 배우고 싶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상 아무리 라이벌이라 할지라도 서로 친해질 수 밖에 없다. 경험도 하고 또래 젊은 가수 친구들을 사귀고 싶었다."
노지훈은 '위대한 탄생'에 나갔었지만 어려서부터 트로트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는 민요도 배웠었다. 트로트로 전향할 때는 모든 장르를 소화해서 트로트에 접목하는 크로스 오버를 보여주고 싶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그런 무대였다.
"무대 끝나고, 스스로도 앞으로의 트로트 음악도 그렇고, 통틀어서 그런 무대는 다시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팀원들의 합격 여부가 걸린 문제라서 책임감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무대다. 마치 유리나 벽 같은게 있었다면 그 안에서 제 자신을 깨고 나온 느낌이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노래가 시작되자 현장 관객들이 굉장히 크게 호응을 해줬다. 정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무대인 것 같다. 하는 나로서도 되게 재밌었다. 그렇게 모든 걸 내려놓고 편하게 즐긴 무대는 처음이었다."
사실 그의 팀에는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장민호가 있었음에도 노지훈이 에이스 전에 나가게 됐다. 노지훈은 "처음에 투표를 했는데 형이랑 나랑 동점이었다. 서로 양보하고 다시 토론하는데 형이 팀의 리더기도 하고 부담느끼는 것 같았다. 에이스 전까지 부담을 드리기에는 너무 죄송했다. 같이 나눠갖자는 생각으로, 모두가 괜찮다면 나가겠다고 했었다"고 귀띔했다.
또 노지훈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 선곡까지 50곡 정도 바꾼 것 같다. 그만큼 책임감이 있다보니 부담감도 있었다. 마지막에는 트로트 퍼포먼스의 끝을 보여주자 싶었다. 노래와 무대 의상을 신경썼다. 심신 선배님이 생각나서 카우보이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택했다. 관객들에 그때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았다. 호응이 좋아서 무대 자체를 즐겼다."
아쉽게 탈락했지만 마지막 무대의 뜨거운 반응에 위안을 얻은 노지훈. 오디션 프로그램만 2번째 출연자로서 노하우가 있을까.
노지훈은 "간절함이다. 얼마나 이 무대에 대한 간절함이 있는지. 그 간절함을 보여주는게 가장 큰 관건인 것 같다. 노래에 대한 기교도 필요하고, 기본 음정 박자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두 신경을 쓰다보면 간절함을 놓치기도 한다. 그 간절함을 눈빛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심사위원들의 눈을 피하면 안 된다. 절대적으로. 눈이 마주쳐도 피하면 지는 것이다."
사진=빅대디엔터테인먼트
관련기사
- 英 매체 "손흥민 '코로나19' 위험無...토트넘서 격리 없을 것"
- 귀뚜라미보일러 직원 '코로나19' 확진...경북 청도공장 폐쇄
- YG 트레저, 윤제혁 위한 특별 졸업파티 준비..."사랑해" 감동 폭발
- 직접 써보고 결정하자, 커피·침대 등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인기 UP
- 정봉주, 비례대표 정당 '열린민주당' 창당 선언 "민주당 '위성정당' 아니다"
- 로라로라, ‘로라로라 레이지 힐즈’ 캠페인+이벤트 진행
- 시민단체, 박능후 장관 검찰 고발 "국민을 '코로나19' 숙주로 표현"
- 코로나19 확산, 한국인 입국금지·절차강화 총 52개국...금지조치 27곳
- 미스터트롯 류지광이 선택한 슈트는? 웰메이드 슈트 스타일링
- 이탈리아 축구 '코로나19' 공포↑...선수·원정 방문 스페인 기자 등 확진
- 농구맛집 ‘핸섬타이거즈’ 리그 첫경기 결과는...문수인X줄리엔강 맹활약
- 현대車 울산2공장 근로자, '코로나19' 확진...공장 가동 중단
- 올포유, 이상우X김소연 봄시즌 화보 메이킹필름 공개
- [인터뷰②] '미스터트롯' 노지훈 "'이 좋은 걸 아줌마들만 보고있었네' 댓글 빵 터져"
- 서울대병원 "최악에는 '코로나19' 국민 40% 감염...연말까지 대비"
- 피카소브러쉬 ‘피카소 BRUSH & POUCH’ 출시...롭스 단독 판매
- 제이앤스타컴퍼니 측 "더로즈, 일방적 전속계약 해지 통보 법적대응" (공식)
- '숀더쉽 더 무비', 오늘(28일) VOD 서비스 시작...장인정신 애니 기대UP
- 평택 '코로나19' 5번째 확진자 발생...자녀집 방문한 80대 대구 거주자
- '악마', 미스터리甲 포스터 공개 '내가 죽은 뒤 그녀가 악마라는걸 알았다'
- '기생충', 북미 매출 5천만달러 돌파...외국어영화 역대 2위 가능성↑
- 베트남 정부, 29일부터 '코로나19' 한국민 무비자 입국 불허
- 삼성, 2013년 '시민단체 후원내역 무단열람'에 공식 사과
- '하이에나' 김혜수, 정금자 인스타그램 오픈...주지훈·황보라 케미 폭발
- '그것이 알고싶다', 2003년 평택 '전옥분 사망사건' 미스터리 추적
- '놀면 뭐하니' 유르페우스, 지휘자 여자경 포스에 감탄 "너무 멋있다"
- 성동구청, 직원 '코로나19' 확진에 구청사 폐쇄 "3월 1일 개장"
- '끼리끼리', 스쿠버다이빙vs모닝SNS...리얼 일상 체험 관심 UP
- 권영진 대구시장 "'코로나19' 피해 공공기관, 임대료 일정기간 무상 검토"
- 서울대 기숙사 대학원생, '코로나19' 확진 판정...건물 일부 폐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