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한국발 방문객의 입국제한을 두는 국가가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 기준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막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총 89곳이다. 전날 밤보다 6곳이 늘었다. 입국을 전면 또는 일정 기간 금지하는 데는 37곳으로, 태평양 섬나라 나우루가 추가됐다.

한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격리하는 국가·지역은 중국을 포함해 22곳이다. 발열검사나 모니터링, 자가격리 권고, 도착비자 발급 중단 등 격리보다 낮은 수준의 검역강화를 적용한 데는 30곳이다. 네팔, 베네수엘라, 루마니아, 라이베리아, 민주콩고 등 5곳이 추가됐다.

네팔은 10일부터 한국, 중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를 방문한 외국인의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한다. 루마니아는 대구·청도를 방문한 외국인을 지정시설에서 14일 격리하고 그 외 한국 지역에서 온 외국인은 14일 자가격리한다. 라이베리아는 입국 전 14일 이내 한국, 중국, 이란을 방문한 후 입국한 외국인을 지정시설에 격리한다. 민주콩고는 공항에 도착한 모든 승객에 대해 발열검사를 하고 증상이 있으면 병원으로 이송해 정밀검사를 한다.

이미 시행한 조치를 확대한 곳도 있다. 러시아는 사할린에 이어 모스크바에서도 한국발 항공기에서 내린 외국인을 14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영국은 대구·청도를 방문한 외국인에 한정했던 자가격리 권고를 한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미국은 아직 한국에 대한 입국제한을 하고 있지 않지만, 공항 탑승구에서 발열검사를 받아야 하며 37.5도 이상이면 탑승이 거부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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