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문화 생활을 즐기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공연들이 속속 찾아온다. 연극 뮤지컬 마당놀이 등 까다로운 요즘 대중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각양각색 작품들이 즐비해 기대를 더한다. 과연 어떤 작품들이 우리네 관람욕구를 찌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연극 - 'B CLASS'

지난 해 초연되어 단숨에 관객과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연극 'B 클래스'가 지난 3일 개막했다. 짧은 공연기간으로 아쉬움을 표했던 관객들에게 보답하고자 더욱 탄탄해진 구성과 섬세해진 감성과 함께 돌아왔다.

연극 'B 클래스'는 오직 능력과 조건만으로 A클래스와 B클래스로 나뉘는 사립 봉선 예술학원의 무한 경쟁 속에서 방황하는 청춘들의 성장 이야기를 진솔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누군가는 자신의 꿈을 위해, 누군가는 마지 못해, 누군가는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해 가장 찬란해야 할 시절을 가장 잔인하게 보낸 그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잔잔한 울림과 공감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에 참여했던 이이림, 김대현, 조풍래, 양지원 배우를 비롯해 박은석, 최문석, 오경주, 조원석, 고애리, 남유라 배우가 새롭게 합류해 더욱 완성도 높은 호흡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오는 7월 15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연극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17주년을 맞이한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4일 대학로 TOM 1관에서 개막했다. 2001년 5월 4일, 작은 소극장에서 시작했던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동화 ‘백설공주’를 재창작한 작품이다. 일곱 번째 난장이 반달이가 백설공주를 짝사랑하는 이야기를 그려내 큰 사랑을 받았다. 말을 할 수 없는 반달이의 마음을 대신 표현해주는 서정적인 음악과 아름다운 몸짓은 인위적이고 보편적인 사랑표현보다 강렬하게 감동을 전하며 ‘어른을 울린 어린이 극’, ‘마법에 걸린 연극’이라는 별칭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초연 이후 200개 도시를 투어하며 4,500여회의 공연 동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15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웰 메이드 연극으로 자리매김 했다. 다시 한번 그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17주년을 맞이하는해 대학로에서 관객들과 마주한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개막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른아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5월 평일 공연을 관람할 시 2000년~2012년에 출생한 어린이와 어른이 동반할 경우 3만원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극 - 나이팅게일의 소리

극단 ETS (eye to soul)가 창작극 '나이팅게일의 소리'를 새롭게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오비드의 '메타몰포시스 (변신이야기)'에 나오는 나이팅게일에 관한 신화 ‘프로크네와 필로멜라’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2009 년에 발생했던 여고생 강간 방화사건을 재구성하여 엮어 깊은 울림과 메시지를 전한다.

'나이팅게일의 소리'는 어른을 위한 청소년극이면서, 동시에 가출 청소년 20만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청소년 범죄와 그 파장에 대해 무게있는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워크샵 공연으로 2010년과 2011년에 상연 되었고, 7년만에 새롭게 재구성되어 관객과 만난다. 

범죄에 노출된 13세 소년과, 사망한 피해 소녀, 그리고 피해자의 아버지를 통해, ‘죽음’, ‘상실’, ‘상실의 무게’, 그리고 ‘죄를 저지른 아이와 그 아이가 갈 곳 없는 세상’의 이야기가 폭력과 상실, 상실의 치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 나온 시어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 얼쑤

뮤지컬 '얼쑤'가 지난 3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개막했다. '얼쑤'는 살아 움직이는 명작 단편 소설 뮤지컬 '쿵짝'의 두번째 이야기로 이효석의 ‘메밀 꽃 필 무렵’, 김유정의 ‘봄 봄’, 오영수의 ‘고무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난 12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공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대학로에서 공연은 가정의 달, 5월에 올라가는 만큼 온 가족 함께 볼 수 있는 뮤지컬로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얼쑤'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에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관람 시 성인 2만원, 어린이(청소년) 1만원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특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15일 스승의 날은 교직원 관람 시 50프로 할인되며 1인 4매까지 적용 가능하다. 

뮤지컬 '얼쑤'는 5월3일부터 6월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 스모크

지난달 24일 개막한 뮤지컬 '스모크'는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천재 시인으로 평가 받는 이상 시인의 작품 ‘오감도 제 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작품으로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반전, 그리고 배우들의 고밀도 연기로 초연에서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한 드라마, 웅장하고 매력적인 넘버들, 그리고 인물의 심리 변화를 상징적이고 은유적으로 담아내는 새로운 무대는 '스모크'의 매력적인 관전 포인트다. 극의 대사에 맞물려 비춰지는 그래픽영상과 조명들은 극중 인물들의 감정선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수월하게 만들어 '웰메이드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스모크'는 지난 3월 티켓 오픈과 동시에 5분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창작 뮤지컬 1위를 석권하는 등 예매처에서 꾸준히 상위 랭킹을 유지하며 2018년 상반기 최대 화제작임을 입증하고 있다.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7월 15일까지 공연된다.

 

 

뮤지컬 - 도그파이트

전 세계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지컬 ‘도그파이트-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이 한국에서도 막을 올린다.

고급성과 대중성이 어우러진 떠오르는 뮤지컬 ‘도그파이트’는 1960 년대의 미국 혼란과 동요의 시기에 폭력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자라난 로즈와 버드, 베트남전 참전을 앞둔 젊은 해병대원들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갇혀진 여성상에 새장속의 새가 되어버린 소녀와 결코 장난이라고 할 수 없는 게임 ‘도그파이트'. 그녀에게 상처를 준 그의 사과, 그가 준 상처를 당당하게 이겨내는 소녀의 모습을 통해 그들의 만남이 단지 로맨스라고 하기엔 부족한 성장의 드라마가 될 것이다.  

영화 '위대한 쇼맨'의 작곡가로 사랑 받았던 벤제이파섹, 저스틴 폴 듀오의 명품 넘버로 더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도그파이트'는 오는 6월1일부터 8월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마당놀이 - 뺑파게이트

2018 문화의 달과 가정의 달을 맞아 ㈜패밀리 미디어(프로듀서 황규학)이 야심 차게 준비한 국민 마당놀이 ‘뺑파게이트’가 4일 7시 30분 장충체육관에서 막이 열린다.

마당극 '뺑파 게이트'는 마당놀이 인간문화재 윤문식을 선두로 최주봉, 김성환, 김진태, 심형래, 안문숙, 정은숙, 김유나 마당놀이 역대 최고의 캐스팅으로 선보여 기대감을 더한다. 여기에 초호화 와이드 무대, 폭소만발 코미디와 함께 6인조 LIVE 밴드와 가요, 안무를 활용한 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현대판 新 마당놀이로 기존의 마당놀이와는 색다른 장르의 마당놀이다. 

극 중 '인당수 사건'으로 심봉사가 받은 거액의 보상금을 노리는 황봉사와 뺑파가 등장하는 가운데 심형래, 김성환이 황봉사 역을 맡았고 안문숙, 개그우먼 정은숙이 뺑파 역을 맡았다. 탤런트 최주봉, 김진태는 심봉사 역을 맡았고 윤문식이 심봉사의 아들 말뚝이 역을 맡았다. 

2018 新국민 마당놀이 '뺑파 게이트'는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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