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라이프'로 1인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의 일상이 낱낱이 파헤쳐진다.

 

왼쪽부터 이나라 PD, 이영자, 김숙, 밴쯔, 씬님, 윰댕, 대도서관, 뉴이스트W JR

 

5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나라 PD를 비롯해 이영자, 김숙, 뉴이스트 JR(종현) 대도서관, 윰댕, 밴쯔, 씬님 등이 참석했다.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은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직접 기획 및 제작하고 출연과 유통까지 스스로 하는 창작자인 '1인 크리에이터'들의 삶을 관찰하고 그들의 카메라 뒷모습을 파헤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김숙과 이영자, 뉴이스트W의 JR(종현)이 MC로 출연한다. 오는 6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이날 이 PD는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 크리에이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네 분 하면 크리에이터라고 했을 때 반론의 여지 없이 떠오르는 분들이라 생각했다. 처음 기획했을 때 1순위로 했던 분들이 다 섭외돼서 너무 좋다"고 밝혔다. 또 스페셜MC로 처음 섭외됐으나 차후 계속 함께하게 된 JR에 대해 "종현씨는 이분들의 콘텐츠를 빠삭하게 꿰고 있더라. 특히 대도서관의 팬이시다. 저희가 몰랐던 영상도 줄줄이 꿰고 있어서 섭외했다"고 전했다.

JR은 "옛날에 슬럼프가 왔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즐거움 찾자고 생각했다. 그러다 다른 영상으로까지 넘어가게 됐다"며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방송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들었다. 그래서 대도서관 방송 보기 시작했다. 그때는 게임을 많이 못했으니까 이 분 방송을 보면서 내가 게임하는 듯 대리 만족했다"고 밝혔다.

 

뉴이스트W JR

 

관찰 예능이나 1인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을 방송에서 보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기획이나 포맷은 아니다. 이 PD는 이 점에 대해 "저희 프로그램은 1+1이다. 일상 관찰도 하지만 콘텐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1인미디어 콘텐츠를 보는 시청층과 TV 시청층이 다르다. 그 간극을 줄이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세대 간극을 줄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또 "1인미디어 콘텐츠 제작자는 그냥 캠 틀어 놓고, 인터넷 방송 틀어 놓고 짧게 10분 화장하면서 쉽게 돈 버는 친구들일 거라는 선입견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촬영하면서 매번 놀랐다. 훨씬 더 노력하신다. 쇼맨십만 가진 출연자가 아니라 개개인이 기획자라는 면을 지켜보면서 더 많이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의 고민과 사연을 들어주는 것으로 유명한 윰댕은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지 18년이 된 것 같다. 처음할 땐 오늘같이 성장할 줄 몰랐다. 앞으로 1인미디어가 어느정도 성장할 지 궁금하다. 방송국에 와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영향을 받아 더 좋은 유튜브 영상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윰댕과 대도서관

 

윰댕의 남편이자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대도서관은 "2000년생 이후 세대, Z세대들이 미디어에 익숙하다. 혼자 있고 싶지 않지만 혼자 있고 싶어하지 않는 성향도 있다. 이런 세대와 맞는 게 1인미디어의 특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인미디어와 기존 방송을 경쟁 구도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저는 보완 구조라고 생각한다. 취미와 관심사가 무한대로 늘어나지만 TV에서 그걸 다 다루진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 '배틀그라운드'는 TV에서 거의 안 한다. 그런 걸 즐기려면 또 다른 개인들이 그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은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유튜브 채널에서는 10분 정도 밖에 보이지 않는 제 모습의 나머지를 보여드릴 것 같다. 이 직업이 쉽고 즐거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힘든 제작 과정과 기획, 편집 과정이 있다는 걸 말슴드리고 싶어서 나왔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씬님

 

먹방으로 유명한 밴쯔는 이영자와 '먹방 토크'를 나누기도 했다. 먼저 이영자는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면서 맛있겠다고 먹고 싶어 하며 (식당을) 찾아가기도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저도 나름 힘을 얻는 게 있는데 그게 밴쯔다. 밴쯔를 보고 먹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밴쯔는 내가 봐도 사람인가 싶다. 먹방에서 신의 영역이 아닐까 한다. 제가 넋 놓고 보는 게 밴쯔다"고 감탄했다.

이에 밴쯔는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영자 누나 팬이셨다. 나도 그랬다. 누나와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재밌다"고 화답했다. 이어 "방송하면서 내가 먹었던 걸 누나가 드셨을 때 어떤 맛을 느꼈을지, 어떻게 반응할지가 선생님한테 과제 내듯 떨린다. 방송 할 때마다 그렇다"고 말했다.

비보TV 등 송은이와 함께 개인 방송을 제작하고 있는 김숙은 "나만의 방송을 개발해서 오래도록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방송하고 있다. 항상 잘리는 방송을 했다. 내 의지가 아니라 다른 어떤 것에서 밀려나는 게 싫었다. 그래서 비보를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에게 노하우를 배워서 이영자 씨를 크리에이터로 만드는 게 최종 꿈이다. 이영자 씨 만큼 콘텐츠가 다양한 분이 없다. 음식, 인테리어, 상담, 먹방 등에서 다재다능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싱글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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