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들의 인권증진과 차별을 없애기 위한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14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반대집회도 동시에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청 광장 맞은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동성애에 반대하는 보수·종교단체, 교사·학부모연합이 집회를 열었고,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가운데 펜스를 설치하고 병력을 배치했다. 반대집회 일부 참가자들은 퀴어 축제 행진이 시작되자 이를 막으려고 길에 눕는가 하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주최측 추산 12만명이 참여한 이번 퀴어축제에는 국가인권위원회를 비롯해 전 세계 10여 개 국가 대사관이 동참하는가 하면 여러 기관·단체가 100여 개의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인권위는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성소수자 축제를 지지한다는 의미의 레인보우 배너를 내걸고 광장 내에 부스를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특히 불법적이고 퇴폐적인 동성애 축제에 시민들의 공간인 서울 광장을 내어준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대집회를 연 종교단체와 달리 광장 안쪽에서는 행사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종교 단체들도 눈에 띄었다. 조계종과 섬돌향린교회는 부스를 마련하고, 성소수자들의 인권보호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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