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광고는 광고 파급력 및 소비자 영향력이 높은 꽃미남 스타의 모습과 영상미를 강조하는 형식이 주류를 이뤄왔다. 하지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귀차니즘의 대명사인 웹툰작가 기안84가 그라펜의 올인원 스킨로션 모델로 기용되는가 하면, 스포츠·아웃도어 모델로 어울릴 법한 가수 김종국이 코스메틱 브랜드 BRTC의 얼굴로 발탁돼서다. '그루밍의 기준을 바꾼다'는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선택'이었다. 

 

뷰티브랜드 그라펜 모델 기안84(왼쪽)와 BRTC 모델인 가수 김종국

한술 더떠 최근 멋진 셀럽을 내세운 메인광고와 별개로 특이한 외모의 모델과 반전 있는 스토리로 재미를 강조한 B급 코드의 영상을 추가로 제작해 SNS상에서 젊은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우르오스 페이스워시 유튜브 광고는 쫀쫀하고 탱글한 초농밀 거품이 각질과 모공의 피지는 물론 블랙·화이트헤드까지 강력하게 세정하는 폼 클렌징을 표현하기 위해 기획됐다. 영상에는 상품의 특징인 세안 거품으로 남자 피부를 깨끗하게 구원한다는 내용으로, 남자의 세안 전후 모습을 극명하게 대조해 보여준다. 특히 상품을 구세주로 표현하며, 일반인 남자모델이 깨끗한 피부로 돌아간다는 점을 왼쪽 얼굴의 점이 사라지는 영상 구성으로 디테일을 높였다.

 

우르오스 페이스워시 유튜브 광고 동영상

 

에이치로즈 포레스트 쉐이빙 폼 클렌저는 면도용 크림과 폼 클렌저를 하나로 합쳐 세안과 면도를 한번에 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특히 기초 세안용 화장품인 폼 클렌저 기능 강화로 얼굴의 노폐물 제거 및 피부의 보습력을 높여 면도 후 얼굴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영상에는 세안과 면도를 강조하기 위해 삭발한 일반인 모델이 출연해 면도를 넘어 머리카락까지 정리하는 장면이 나온다. 특히 면도와 세안 과정에서 에이치로즈 모델인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다니엘 헤니로 빙의된 듯 진지한 표정을 짓는 반전 재미를 선사한다.

 

 

플루 바디스크럽은 뛰어난 피부 각질 및 노폐물 흡착 기능과 우수한 세정력을 자랑하는 제품의 특징을 B급 영상으로 다시 한번 각인시키기 위해 제작됐다. 영상은 주인공의 친구가 전 남친을 만나 흥분한 상황을 설명하는 중간 중간에 피부고민을 해결한 주인공의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겹치며 노출된다. 연애사와 피부고민을 절묘하게 구성한 스토리는 집중도를 높여 상품에 대한 흥미를 유발한다.

사진= 각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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