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가 금강산 관광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 캡처)

3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는 송해가 출연했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될 당시 흥분해서 갔었다는 송해는 "거기 갈 때 반주기를 다 싣고 배에서 '전국 노래자랑'을 했다. 내가 진행했다. 배 안에서 노래를 1절 다 부른 사람이 없다. 그리운 마음과 흥분에 목이 메었었다. '불러봐도~' 하고 나면 못 부르더라"라고 말했다.

47년 만에 이북땅을 밟았다는 송해는 "배에서 딱 내렸는데 나한테 기다리라고 하더라. 나한테 2번이나 '선생님 좀 기다리시라요' 하더라. 거기 조선일보 기자가 있었다. 거기서 감을 잡았다. 나는 북한 체제가 싫다고 했었다. 코미디도 했었다. 역적 중 A급이었다. 다 내렸는데 나랑 현철이랑 있었는데 배 안에 혼자 있게 됐다. 구두소리만 들려도 날 잡아온다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내일 아침 6시에 떠난다고 하더라. 나는 죽을 줄 알았다. 근데 6시에 나가니까 조선일보 기자랑 3명이 기다리고 있더라다. 저녁 8시 전까지 관광하라고 하더라. 2박3일 코스를 하루만에 관광했다"고 덧붙였다.

또 송해는 "만물상을 봤다. 마음에 있는 것은 다 보인다고 해서 만물상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나는 어머니 보고 싶다고 했었다. 근데 무릎꿇고 눈을 감으라고 하더라. 반신반의한 채 그대로 했다. 근데 눈을 뜨니 어머니가 정말 달덩이처럼 크게 보였다. 만물상라는게 허튼 소리만 하는게 아니구나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그게 생각난다"며 눈실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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