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안방극장을 찾아온 남자주인공들이 저마다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신인 장동윤부터 만렙배우 신하균까지, 기존의 멋있기만 한 남자주인공의 틀을 벗어나 좀 더 입체적이고 다양해진 캐릭터가 보는 재미까지 더하고 있는 것.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흡인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인생캐를 경신하고 있는 네 명의 배우를 모아봤다.

 

▲ ‘남자친구’ 박보검
 

사진=tvN '남자친구'

박보검이 드라마 제목처럼 국민 ‘남자친구’에 등극했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을 통해 동화같은 여행지 쿠바에서 무공해 미남 ‘청포도 청년’으로 등장해, 2회에서는 실감나는 만취 연기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이로써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에 이어 ‘남자친구’까지 3홈런에 성공했다. ‘남자친구’는 단 2회 방송만에 10%대 시청률을 돌파하며 근래 보기 드물었던 멜로 흥행의 포석을 깔았다.

‘남자친구’ 박보검은 매사에 긍정적인 청년으로 등장부터 눈길을 끌었다. 여자주인공 차수현(송혜교) 앞에서 로맨틱한 면모는 물론이고, 직장에서는 신입사원으로 반듯하고 붙임성 좋은 쾌활한 성격으로 ‘핵인싸’ 기질을 선보인 바. 차수현과 스캔들로 첫 출근부터 난관에 부딪힌 김진혁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
 

사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평일에 박보검이 있다면, 주말 tvN에는 현빈이 있다. 군제대 후 첫 드라마 복귀작으로 현빈은 증강현실과 로맨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택했다. 그리고 첫 방송부터 로맨스 킹의 귀환을 여실히 느끼게 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현빈은 극중에서 투자가 유진우 역으로 모험심 강하고 도전적이면서도, 여유 있는 위트까지 겸비한 매력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전매특허인 눈빛연기를 비롯, 액션, 비주얼까지 어느 하나 빠짐없이 완벽한 ‘믿보배’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

보니따 호스텔의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주인 정희주(박신혜)에게 독설을 퍼붓다가도, 불리한 상황이 오자 금방 태세 전환을 하는 특유의 유머코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여기에 1년 뒤 열차신에서는 영화를 방불케하는 액션까지 선사하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 ‘나쁜형사’ 신하균
 

사진=MBC '나쁜형사'

좀처럼 안방극장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신하균이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형사’로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첫 방송부터 신하균은 미친 존재감을 뿜어내며 한 시간을 가득 채웠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신하균은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를 연기한다. 지난 1회에서는 2005년부터 악연이 시작된 장형민(김건우)을 잡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는 우태석(신하균)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전율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신념과 법의 경계에서 갈등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폭발적인 에너지로 그려냈다.

앞으로 이어지는 스토리에서는 신하균은 좀 더 집요하고 디테일한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태석은 과거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바, 감정의 큰 폭을 자유로이 오가는 우태석의 사건 수사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 ‘땐뽀걸즈’ 장동윤
 

사진=KBS 2TV '땐뽀걸즈'

박보검, 현빈, 신하균이 이미 걸출한 스타 남주라면 장동윤은 이제 갓 연기 인생의 첫발을 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영화 ‘뷰티풀 데이즈’에서 주연을 맡으며 단단하게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신예다.

이미 ‘솔로몬의 위증’, ’학교 2017’을 통해 학원물을 선보인 바 있는 장동윤은 ‘땐뽀걸즈’에서 한결 자연스러운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특히 여상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땐뽀반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거제남고 학생으로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청정 힐링 드라마인 ‘땐뽀걸즈’처럼 때묻지 않은 이미지가 극중 권승찬 역과 꼭 맞아 떨어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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