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우가 경찰대 수석 출신의 열정적인 신참형사로 완벽 변신, 순조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는 연쇄 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 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 주인공 우태석 역으로 ‘하균신’ 신하균이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차선우는 첫 방송부터 열정 넘치지만 어리바리한 신참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선을 끌었다. 차선우가 연기하는 채동윤은 경찰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인재지만 조금 요령 없고 눈치 없는 전형적인 원칙맨으로, 왜 형사가 좋냐는 질문에 “옳은 일이니까.”라고 대답할 만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소명감이 뚜렷한 캐릭터다. 차선우는 이런 동윤 역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신참형사다운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채동윤은 검거율 전국 1위에 빛나는 우태석(신하균) 형사를 동경해 그와 한 팀이 되기 위해 1년 전부터 인사이동을 요청해온 인물. 하지만 동윤이 그토록 동경하고 우러르던 태석의 실제 모습은 그가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피고소율 1위에 9개월 째 감봉된 것은 물론, 자신만의 방법으로 수사를 밀고 나가 윗선들의 골칫덩어리였던 것. 

동윤은 영장도 없이 현장으로 쳐들어가는 것은 기본이요, 목격자인 아이를 심문하기는커녕 도리어 범인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해경을 해킹해 정보를 얻거나 현장에 일부러 증거를 심는 등 불법적인 짓도 서슴지 않는 우태석을 보고 혼란스러워 했다.

우여곡절 끝에 동윤은 태석과 함께 실종된 김계장의 아내가 잡혀 있는 현장을 덮치지만 그녀는 이미 싸늘한 시체로 변해버린 후였다. 상황을 보고하려는 동윤을 태석이 막았다. 원칙주의자 동윤은 팀장님을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며 대립했지만 태석은 범인은 ‘원칙대로 못 잡는 놈’이라며 “네 허락 받을 생각 없어. 일 망치지 말고 나가”라며 날카롭게 말해 둘의 갈등은 심화되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범인을 잡으려는 태석의 마음을 알아차린 동윤은 스스로 덫이 되어 범인인 장검사(김건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태석을 도왔다.

평생 원칙과 규칙 안에서 안전하게 살아온 신입형사 동윤. 하지만 ‘나쁜형사’ 태석으로 인해 지금까지 동윤이 중요하게 여겼던 가치와 윤리가 흔들리게 되었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법의 경계까지도 넘나드는 태석의 남다른 정의로움과 마주한 동윤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사진=MBC ‘나쁜형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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