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뮤지컬 ‘미드나잇’이 프리뷰에 이어 본 공연까지 호응을 모으며 진행돼 연말연시를 사로잡을 웰메이드 뮤지컬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모먼트메이커 제공

‘미드나잇’은 매일 밤 사람들이 어딘가로 끌려가 사라지는 공포 시대, 사랑과 믿음으로 어려운 시절을 견뎌내고 있는 한 부부에게 12월31일 자정 직전 불길한 손님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난 2017년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초연된 ‘미드나잇’은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아제르바이잔의 국보급 작가 엘친의 희곡 ‘Citizen of Hell’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나약함과 악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영국의 극작가 티모시 납맨과 뮤지컬 ‘쓰루더도어’ ‘투모로우 모닝’ 작곡가로 알려진 로렌스 마크 위스의 협업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에 밀도 높은 심리 묘사를 더하는 것은 물론 중독성 강한 넘버로 호평을 이끌었다.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으로 돌아온 이번 재연 무대는 초연으로 입증된 작품성과 더불어 원작 연출이 선사하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모먼트메이커 제공

불안한 시대 상황 속 캐릭터들의 심리를 응축하여 표현해낸 미니멀한 무대와 유니크한 조명은 더욱 입체적인 스토리텔링을 가능하게 한다.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과 함께 합류한 액터 뮤지션 플레이어들의 활약 또한 돋보인다. 연기, 노래, 춤은 물론 기타,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 등 악기 연주까지 직접 선보이는 그들은 ‘미드나잇’을 즐기는 최상의 관람 포인트가 되기 충분하다. 이들의 역할은 극의 메시지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는 한편 라이브 연주를 통해 풍성해진 음악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극에 생동감을 더한다.

많은 재관람 관객을 양산해내며 스테디셀러 뮤지컬 반열에 오른 ‘미드나잇’은 연말연시에 관람하기 좋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스릴러, 코미디, 드라마 사이를 오가며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는 극의 작법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즐기다 보면 어느새 깊은 정서와 메시지를 함께 얻을 수 있는 만족도 높은 공연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한번만 들어도 잊히지 않는 넘버는 액터 뮤지션의 연주와 뮤지컬, 클래식, 탭, 탱고 등 다양한 장르 안무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처럼 영국에 이어 한국까지 사로잡고 있는 ‘미드나잇’은 2019년 2월10일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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