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여성 전용 기숙사에 성폭행을 시도하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부산 금정경찰서가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강간 등 상해·치상)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부산대학교 여성 전용 기숙사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하고, 이 과정에서 주먹까지 휘두른 거스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오전 1시 30분경 술에 취해 부산대학교 여성 전용 기숙사인 '자유관'에 침입한 남성은 성폭행을 시도하다 여학생이 이에 저항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했다.

A씨는 다른 여대생이 출입카드를 찍고 문을 열자, 이 사이 뒤따라 기숙사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학교 기숙사에는 지난 2013년에도 이 학교 학생이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성폭행을 벌인 적이 있다. 이에 부산대학교는 비상벨, 폐쇄회로(CC)TV 등 첨단 보안시설을 갖춘 여성 전용 기숙사를 신축해 올해 2학기 개관했지만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며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