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라고는 믿을 수없이 사랑스럽고 쓰다듬어주고 싶다. 이런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자동차가 나에게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매번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던 ‘트랜스 포머’를 기억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다르다. ‘범블비’로 ‘트랜스 포머’ 시리즈가 다시금 부흥을 시도한다.
‘트랜스 포머’ 시리즈 스토리의 식상함을 기억하고 있던 관객들이라면 ‘범블비’는 기대해도 좋다. 계속되는 악평과 흥행 실패로 그 명성을 잃어가고 있던 ‘트랜스 포머’ 시리즈는 ‘범블비’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준다.
‘범블비’는 기존의 ‘트랜스 포머’에서 보여줬던 범블비라는 캐릭터의 사랑스러움과 쾌활함을 잃지 않은 채 그가 어떻게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범블비로 탄생하게 됐는지 보여준다. 범블비가 왜 목소리를 잃었는지, 왜 지구에 오게 됐는지, 또한 범블비라는 이름이 얻게 된 이유를 긴장감 넘치고 감동적인 스토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범블비는 아버지를 잃은 상처를 지닌 소녀 찰리(헤일리 스테인펠트)를 만나 그녀와 함께 인간적인 공감을 전한다. 특히 범블비가 찰리의 손에 기대 순진무구한 눈을 슬프게 접으며 그녀의 마음에 공감하는 장면은 많은 팬들의 심금을 울릴 것으로 기대한다.
‘트랜스 포머’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오토봇을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통쾌한 장면들은 그대로 살렸다. 18살 질풍노도의 소녀 찰리와 범블비가 선보이는 환상의 궁합은 우리를 웃게 만든다. 찰리를 골탕 먹이는 여자애의 차를 회생 불가 상태로 만들어 버리거나 혹은 찰리가 없을 때를 틈타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사고를 치는 범블비의 모습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못하게 한다.
이전의 ‘트랜스 포머’ 시리즈가 그저 보여주기에만 급급해 스토리적인 면은 놓쳤다면 ‘범블비’는 범블비의 인간적인 면모에 집중하며 그가 어떻게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범블비가 됐는지를 보여준다. 슬퍼하고 웃으며 화내고 공감할 줄 아는 감정이 있는 오토봇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액션 씬 또한 놓치지 않았다. ‘트랜스 포머’의 자랑인 로봇들의 화려하고 압도적인 전투 씬도 잘 살렸다.
이번 시리즈는 1980년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트랜스 포머’를 기억하고 있는 관객이라면 더욱더 반가울 것으로 보인다. 이전 시리즈가 화려하고 세련된 스포츠 카들의 행렬로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줬다면 ‘범블비’는 80년대 사회의 복고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미 해외 개봉을 한 ‘범블비’에 대한 호평 세례는 계속되고 있다. 영화 평론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가 무려 97%다. ‘트랜스 포머’ 시리즈에 실망한 만큼 이 시리즈를 사랑했던 것이 분명하다. ‘범블비’의 참신함과 재미는 ‘바로 이거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다. 실망하게 했던 질량으로 소중하게 다가오는 영화 ‘범블비’는 올겨울 극장가의 기대주로 앞세워도 좋을 것이다. 러닝타임 1시간53분. 12세 관람가. 12월25일 개봉.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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