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의 딸을 둘러싼 KT 특혜채용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20일 한겨례 신문 보도를 통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이 KT에 특혜채용 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여당과 야당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허무맹랑한 소설이며,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에 대한 물타기”이라며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한겨례는 이날 보도를 통해 김성태 의원의 딸 김모씨(31세)가 지난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시 KT스포츠에 근무했던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김씨가 정식 채용 절차 없이 비정상적인 통로로 채용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사무국장이었던 A씨는 “윗선에서 이력서를 받아 와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처음엔 김성태 의원의 딸이란 것도 몰랐다. 원래 계약직 채용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위에서 무조건 입사시키란 지시를 받아 부랴부랴 계약직 채용 기안을 올려 입사시켰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의원이 직접 반박에 나선 가운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가 국정조사의 대상이 된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채용비리는 어느 정권이 됐든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김성태 의원 딸 특혜채용 의혹을 국정감사에서 다룬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당시 홍영표 원내대표가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딸 관련 언론보도를 접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따라서 이 문제를 국정조사에서 다루겠다는 취지가 아니었으며, 이와 관련해 우리 당 차원에서도 확인하거나 국정조사 포함 여부를 논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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