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북’이 골든글로브 3관왕에 오르며 최다 수상 작품이 됐다.

사진='그린 북'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

7일(한국시간) 앤디 샘버그와 산드라 오의 진행으로 미국 베벌리힐즈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보헤미안 랩소디‘가 영화부문 드라마 작품상, ‘그린 북’이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설적인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이야기로 라미 말렉은 프레디 머큐리를 완벽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이날 남우주연상(라미 말렉)과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비평가협회상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보헤미안 랩소디’가 골든글로브를 통해 강력한 오스카 유력 후보로 발돋움한 순간이었다.

사진=골든글로브 공식 트위터 캡처

1월 10일 국내 개봉하는 ‘그린 북’은 이날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과 각본상에 이어 작품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그린 북’은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주먹 하나만 믿고 살아온 운전사 토니(비고 모텐슨)와 천재 피아니스트 돈(마허샬라 알리)의 인종차별을 넘는 우정을 그렸다.

피터 패럴리 감독은 “비고 모텐슨과 마허샬라 알리가 없었다면 ‘그린 북’을 만들기 힘들었을 것이다”면서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1960년대 돈 셜리와 토니의 우정을 다뤘다. 그들은 피부색보다 우정이 더 중요했다. 그들의 우정 이야기가 나에게 희망을 줬고 모두가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바라보길 원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사진='보헤미안 랩소디'(라미 말렉)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올리비아 콜맨) '바이스'(크리스찬 베일) '더 와이프'(글렌 클로즈)

남우주연상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과 ‘바이스’의 크리스찬 베일이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즈,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의 올리비아 콜맨이 각각 드라마-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었다.

조연상 부문에는 ‘그린 북’의 마허샬라 알리와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레지나 킹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로상인 세실 B. 드밀상은 ‘크레이지 하트’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제프 브리지스가 거머쥐었다. 그는 ‘위대한 레보스키’ ‘더 브레이브’ ‘로스트 인 더스트’ 등 굵직한 영화에서 강렬한 인상을 관객에게 심어줬다.

마블 유니버스 영화 최초로 영화부문 드라마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블랙 팬서’는 단 한 개의 트로피도 챙기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스타 이즈 본’ 역시 주제가상만 수상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 결과로 ‘스타 이즈 본’과 ‘보헤미안 랩소디’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오스카 바로미터 골든글로브에 이어 2월 말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어떤 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할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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