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재벌 이야기 소재가 지겹다고? ‘뺑반’은 좀 다르다. 뺑소니 전담반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한국영화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카 체이싱 액션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1월 30일 개봉하는 ‘뺑반’은 배우들의 앙상블과 함께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카 체이싱 액션에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영화다.
# 1PICK: 공효진X류준열X조정석, 이게 바로 앙상블이다!
영화 초반부터 가장 눈에 띄는 건 스토리도, 액션도 아닌 배우들의 연기였다. 뺑소니 전담반 에이스 민재 역을 맡은 류준열은 자기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소셜포비아’때가 생각나는 연기였다. 그만큼 신선했고 캐릭터에 끌려다니지지 않으며 자신이 캐릭터를 끌고 갔다. 엉뚱함, 영리함, 코믹함, 진지함 등 팔색조 매력의 민재는 류준열의 노력으로 완벽하게 탄생했다.
미치광이 스피드광 재철로 분한 조정석 역시 첫 악역 연기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디테일 연기의 끝을 보여준다. 말 더듬으며 눈가를 떠는 등 안면 근육을 이용한 연기는 가히 일품이다. 공효진은 이 둘에 비해 평범한 성격의 시연을 맡았지만 류준열과 조정석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춰주며 걸크러시를 뽐낸다. 연기 보는 맛에 이 영화를 찾을 지도 모른다.
# 2PICK: 한국판 ‘분노의 질주’ 같은 카 체이싱 액션
배우들이 관객들을 자리에 앉혔다면 그들을 일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건 카 체이싱 액션이다. 특히 배우들이 거의 모든 카 체이싱 액션을 소화해 연기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결과물도 좋았다. 재철의 ‘버스터’를 비롯해 스포츠카, 순마(순찰차) 등 다양한 종류의 차들이 거리 위에서 속도를 즐긴다.
레이싱이라는 소재는 ‘분노의 질주’와 비교될 수 있다. 도시 한복판을 달리며 속도 경쟁을 벌이는 일대일 대결은 관객에게 짜릿함을 선사한다. 다만 ‘분노의 질주’처럼 스케일은 크나 다양한 구도로 보여지는 레이싱 장면들이 부족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 3PICK: 조연들의 美친 활약
전혜진과 염정아 역시 공효진과 함께 걸크러시를 뽐낸다.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의 모습은 이번 영화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기태호 역의 손석구는 위트 넘치는 연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공효진, 류준열과 함께 자동차 안에서 찍은 장면에서 세 사람의 호흡이 일품이었다.
무엇보다 이성민의 존재가 컸다. 이성민은 적은 분량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류준열과의 케미는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웃음 포인트이기도 했다. 마치 오랫동안 손발 맞춘 친구처럼 이성민은 류준열과 호흡하며 그의 연기를 살려주기도 한다. 전반부의 재미가 후반부로 갈수록 적어지는 건 아쉽다. 점점 길어지는 이야기, 사건사고를 미리 알아차릴 수 있는 포인트들이 너무 눈에 보였지만 조연들의 미친 활약이 이를 어느 정도 커버한다.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영화다. 배우들의 앙상블이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고 카 체이싱 장면들이 극의 긴장감을 높여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다. 러닝타임 2시간 13분, 15세 관람가. 1월 30일 개봉.
사진='뺑반'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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