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해외 직구로 인기를 끌던 뷰티 브랜드들이 하나 둘 국내에서 정식으로 선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오프라인 유통망을 빠르게 확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문턱 높은 백화점 입점 일변도에서 벗어나 코스메틱 유통망의 중심으로 떠오른 H&B 스토어 입점이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H&B 스토어의 경우 해외 현지에서의 인기를 입증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확보되면 충분히 진입 가능성이 열려 있기에 중소형 브랜드들이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 활발히 진출하며 소비자에게 개성과 제품력을 어필하는 중이다.

사진=파머시 제공

친환경 스킨케어 브랜드 파머시는 지난해 9월 정식으로 국내에 론칭한 이래 신세계 백화점의 뷰티 전문 편집숍인 시코르와 아리따움을 중심으로 활발한 입점 활동을 보이고 있다.

2015년 뉴욕에서 탄생한 파머시는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가 급상승하며 SNS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대표 제품인 ‘그린 클린’ 클렌징 밤은 지난해 8월 미국 세포라 클렌징 밤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제품력에 대한 입소문이 확산했다. 파머시는 2월 1일 시코르 강남점과 강남역점, 경기 용인점, 경기 광주점 및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추가 입점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5개의 오프라인 매장 입점 소식을 전했다. 

사진=THREE 제공

‘THREE’는 2009년 론칭 직후 모던하고 베이직한 라이프 스타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J뷰티 대표 브랜드로 떠올랐다. 지난해 4월 국내 면세점에서 선보인 이후 해외여행 시 면세점 구매 필수템으로 입소문을 탔다. 전 제품에 식물 에센셜 오일이 함유된 것이 특징으로, 검증된 자연유래성분을 처방했다. 최신 트렌드의 메이크업을 편리한 제형과 어플리케이터로 표현할 수 있는 메이크업 라인 역시 강점이다. ‘밸런싱 클렌징 오일’은 국내 면세점에서만 2만5000개씩 팔리는 효자템이다.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올 상반기 백화점 입점과 더불어 뷰티 클래스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사진=버블티코스메틱, 안네마리보린 제공

해외 직구 인기 아이템 중 하나인 독일의 고기능 자연주의 화장품 안네마리보린은 최근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인 온앤더뷰티에 입점했다. 안네마리보린은 독일의 청정지역인 블랙포레스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암반수와 순수 자연 방식으로 추출한 식물성 추출물로 제품을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만을 선보이며 깐깐한 독일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국에서 탄생한 '버블티 코스메틱'은 대만의 버블티에서 영감 받은 브랜드로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론칭, 올리브영에 입점했다. 티백을 본뜬 듯한 배스 티 백과 말랑말랑한 타피오카를 연상시키는 오일 펄즈 등을 주요 제품으로 입욕 제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제품에 오일 추출물이 들어 있어 입욕하는 동안 피부를 촉촉하게 감싸고 향이 오랫동안 남아 기분까지 상쾌하게 한다.

사진=투쿨포스쿨 제공

반면 국내 중소형 브랜드들의 해외 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투쿨포스쿨은 지난 2015년 10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프랑스의 최대 백화점 체인인 라파예트에 입점한 이후 2017년 9월 국내 색조 브랜드 최초로 러시아 뷰티 편집숍 레뚜알에 진출했다. 최근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 독일 대표 드럭스토어 '데엠(DM)‘ 1100곳에 파고들었다. 투쿨포스쿨은 올해 상반기 내로 오스트레일리아에 브랜드 단독 매장 1호점을 열 계획이다.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멀티숍 얼타(ULTA) 전 매장 입점을 확정지었다. 얼타는 미국 전역에 1000여 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대표 화장품 멀티숍이다. 코스알엑스는 미국 최대 유통마켓 아마존에 이어 2017년 미국 뉴욕, LA, 워싱턴 등 주요 거점 지역을 위주로 얼타에 진출했으며 오는 4월까지 전국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클라뷰 제공

진주코스메틱 브랜드 클라뷰는 아시아 최대 뷰티 스토어인 샤샤(SASA) 싱가포르에 공식 입점했다. 피부를 화사하게 가꿔주는 진주 미백화장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니즈에 클라뷰만의 제품력을 인정받아 이뤄지게 됐다. 싱가포르 샤샤 주요 13개 지점에서 여배우크림, 진주 세럼, 진주 크림, 진주 토너, 진주 마스크를 포함한 스킨케어와 클렌징 라인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대만 H&B스토어 ‘BG샵’에도 입점을 완료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더샘 제공

글로벌 에코 더샘의 ‘커버 퍼펙션 팁 컨실러’는 일본 최대 뷰티&헬스사이트인 아또코스메의 ‘베스트 코스메틱 어워드 2018’에서 베스트 컨실러로 선정됐다. 더샘 컨실러 제품은 우수한 지속력과 커버력으로 ‘국민 컨실러’ ‘인생 컨실러’로 불리고 있다. 현재 이 제품은 현지 주요 유통채널인 플라자와 도큐핸즈, 로프트, 아인즈&토르페 및 대표 드럭스토어인 마츠모토 키요시 등 전국 8000여 개 유통채널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더샘은 2016년 도쿄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도쿄에 총 3개의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오사카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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