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설 파일럿 예능 ‘요즘 가족: 조카면 족하다?’가 5일 베일을 벗었다.

첫 방송된 ‘조카면 족하다?’에서는 결혼 14년차지만 ‘육·알·못’인 김원희와 개성 만점 조카 삼남매, 합가를 종용하는 반백살 철부지 삼촌 홍석천과 이에 결코 지지않는 20대 조카, 여섯 조카의 이모로 언니의 육아를 셰어링하는 김지민과 비글美 폭발하는 미운 네살 조카의 일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먼저 김원희는 자식만큼 사랑하는 삼남매 조카를 최초 공개했다. 초등학교를 다니는 다연, 승균, 서연 삼남매는 이모를 보자마자 “이모를 하늘만큼 땅만큼 좋아한다” “목숨 걸고 더 좋아한다”며 무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에 김원희는 자신이 직접 만든 김밥을 아이들에게 내놓았다. 하지만 소금이 잔뜩 들어간 ‘소금 김밥’을 선보여 초반부터 조카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이어 김원희는 7년 만에 조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 세계 행복지수 1위 국가인 부탄여행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여전히 자식을 낳지 않았고, 앞으로도 낳지 않을 생각이다”라며 “내가 자매가 많은 집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자식을 안 낳은 것도 있다. 하지만 조카가 있기에 행복하다. 자식이 없는 삶을 권장할 수는 없지만 만족한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홍석천은 초반 인터뷰에서 이혼한 누나의 아이들을 입양하게 된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카들의 ‘보호자’가 되기 위해 입양을 결심한 홍석천은 “나중에 세상과 이별하더라도 남은 재산을 조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고백했다.

홍석천의 스물네살 조카 홍주은은 세계 3대 요리대학 ‘존스 앤 웨일즈 대학’에서 요리를 전공한 수재로, 그동안 삼촌의 일을 도와주며 지냈다. 석천은 주은을 보자마자 ‘숙취 메이크업’ 지적을 하는 등 ‘현실 아빠’ 같은 잔소리에 주은을 난감하게 했다. 특히 한집에 같이 살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클럽에 같이 가자고 해 삼촌과 조카간 ‘동상이몽’ 실상을 보여주었다.

김지민은 아들 셋을 키우느라 고된 언니의 육아를 셰어링하기로 결심, 네 살 조카 백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지민은 공룡을 좋아하는 백이가 “파키케팔로사우루스”라고 하자 “뭐라고?” “바퀴빼라사우르스?”라고 반문해 백이를 당황케 했다. 반면, 육아로 원형 탈모에 걸렸던 엄마로 인해 머리카락에 예민한 백이는 거실에서 계속 머리카락이 발견되자 “이모, 이거 창피해”라고 지적해 지민을 멘붕에 빠뜨렸다.

마지막으로, 한 시간 가까이 걸려 겨우 완성한 요리를 조카에게 먹이려던 지민은 기다리다 지친 백이가 밥을 먹으면서 무거운 눈꺼풀을 참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아 2차 멘붕에 빠지기도 했다. 먹다가 웃다가 그만 꿀잠이 들어버린 귀여운 백이의 모습은 이날 7.5%까지 시청률이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사진=SBS '조카면 족하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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