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 과거 수사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내사가 시작됐다.

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하나씨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씨와 함께 입건했다. 당시 이 사건을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황하나를 2017년 6월경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이후 황하나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A씨는 재판을 통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개월을 선고받았다.

최초 보도 이후 황하나의 이름이 거듭 거론되는 과정에서 남양유업 역시 불똥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에 남양유업 측은 입장자료를 통해 “황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고, 황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오너 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일부 언론에서 황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라며 관련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