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음이 가득한 4월.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할 로코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3일 임피리얼 팰리스 셀레나홀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연출 홍종찬/극본 김혜영)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그녀의 사생활’은 일반인 코스프레 중인 프로 아이돌 덕후 성덕미(박민영)와 까칠한 상사 라이언(김재욱)이 만나며 벌어지는 본격 덕질 로맨스를 그린다. 전작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박민영과 김재욱의 만남, 그리고 정제원 김보라 안보현 등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한 배우들이 합류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디어 마이 프렌즈’, ‘명불허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라이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섬세한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홍종찬 감독은 “덕후나 덕질은 저에게도 생소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저 역시도 덕후였고 덕질을 했다는 걸 느꼈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또 “덕후로서 최애를 대상으로 살아간다는 건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 아닐까. 열정적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것이라고 본다. 저희 드라마를 보면 사람과 삶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로코퀸의 자리를 굳힌 박민영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박민영은 “전작이 많은 사랑을 받은만큼같은 장르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성공에 안주하고 싶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 작품이 성공할지, 할 수 없을지는 모르지만 연기적인 면에서 발전하고 싶은 욕심, 배우로서의 욕심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재욱은 ‘보이스’에 이어 ‘손 the guest’까지 장르물의 흥행에 이어 로코에 도전하게 된 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그는 “전작을 재밌고 보람차게 찍었지만 생각보다 무서워서 작품을 접하지 못한 분들이 많더라. 개인적으로 안타깝기도 했다”라며 “배우로서 제 밝은 면을 기대하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다. 사람들이 편하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사랑의 온도’와 마찬가지로 특유의 관능적인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성인멜로’에 대한 기대에는 “지금까지 촬영을 하고, 앞으로 촬영할 대본에는 그닥 그런 부분이 많지는 않다. 결국 저희가 그 신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관건인 거 같다. 저희가 19세는 아니기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즐기실 수 있는 선을 박민영시와 제가 잘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tvN 드라마 스테이지 ‘반야’를 통해 선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안보현은 선배 연기자들과의 호흡에 대해 “재욱이 형보다 제가 더 박민영 누나에게 기대고 있다”라며 “극 중에서는 동갑이지만 (박민영과) 2살 차이가 난다. 첫 만남부터 반말을 하라고 하고 친해지자고 했다.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되더라. 저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민영은 실제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지적이 이어진 ‘홈마’ 캐릭터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홈마의 부정적인 시각과 잘못하는 일을 짚고 넘어가는 내용이 있다. 성덕미는 가수를 먼저 생각하는 올바른 덕질, 홈마를 그리고 있다. 갈등 구조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라며 “친언니가 롤모델이다. 언니가 공부를 하다가 11시 반만 되면 알람이 울려서 집에 있는 모든 핸드폰을 좍 깔아놓고 투표를 하더라. 자기 일을 하면서 덕질도 열심히 하는 게 가능한 캐릭터구나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은 ‘진심이 닿다’ 후속으로 오는 10일 수요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오늘(3일) 밤 9시 30분에는 ‘그녀의 사생활’ 스페셜 방송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