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이미지요? 배우가 대표작이 있다는 건 굉장히 감사한 일인 거 같아요. 그 작품이 있기에 지금의 저도 있는 거 아닐까요. 벌써 13년 전이네요. 그런 것들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거나하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 거 같아요. 회자되는 것만 해도 감사하죠. 이미지를 깨고 싶다는 생각도 물론 많이 했죠. 근데 그게 깨고 싶다고 깨지는게 아니더라고요. 쌓아가는 거 같아요. 20대때 가장 어울렸던 캐릭터가 하이킥이면 이제 30대때는 무언가 캐릭터를 만들어가야죠”
어느덧 정일우의 나이도 33세가 됐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보내던 윤호도 벌써 13년이 된 이야기. 큰 사건사고 한번없이 연예계 생활을 10년 넘게 해오는 동안 정일우의 내면에서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20대 때는 굉장히 조급하고 불안한 나날을 보낸 거 같아요. 배우 계속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많이 했죠. 복무 중에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을 케어했는데, 이런 고민으로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겠다 싶어지더라고요. 다기지 않은 일을 미리 사서 걱정하지 말자 싶었어요. 지금은 20대 때 비해서 유연해지지 않았나 싶어요”
바쁘게 달려왔으니 이제 조금 쉬어갈 법도 했지만 정일우는 준비하고 있는 일들이 많았다. 최근에는 매거진 에디터로 변신해 직접 인터뷰 대상을 섭외하고,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해치’가 끝난 뒤에도 해외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등 꾸준히 다음을 생각하고 있었다.
“매거진은 그동안 대중분들에게 보여드리지 못했던 30대 정일우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제가 좋아하는 곳, 문화, 음식 이런 다양한 것들을 소개해 드릴 거니까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싶었죠. 아티스트 분들을 직접 인터뷰를 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도 있어서 도전했는데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콘텐츠를 만드는게 쉽지 않구나 싶었어요. 새로운 도전이니까 재밌게 만들어가고 있어요”
사헌부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액션이 많진 않아도 일정부분을 차지하며 ‘해치’ 촬영 중간 고아라가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혹시 피로가 누적되지는 않았냐는 말에 정일우는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어요”라고 털어놨다.
“촬영중에 비도 워낙 많이 맞고 하다보니까 면역력이 떨어지더라고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걸려서 일주일 넘게 고생했어요. 한번 생기면 평생 온다고 하더라고요. 관리를 잘 해야죠. 특히 후반부에는 입술이 다 터진 적도 있었늗네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티가 났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현장에서 스스로의 몸만 생각하는 배우가 아니였다. 정일우는 스태프들을 돌보며 ‘현장을 컨트롤하는’ 주연배우로 도약해 있었다. 이런 성장은 지난 2년 6개월의 공백에서 온 변화였다.
“복무기간 동안 연예계 일을 하지 않는 분들과 계속 만났잖아요. 새로운 사회생활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내가 우물안 개구리였구나 싶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구나 싶었죠. 마음을 많이 열게 됐어요. 그러다보니 편하게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드라마 작업이 혼자만 잘해서 잘되는 게 아니잖아요. 잘 어울려서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믿기 때문에 예전보다 더 마음이 열리지 않았나 싶어요”
‘복귀작’이라는 타이틀보다 30대를 여는 첫 작품이라는 의미가 더 강했다는 ‘해치’. 정일우는 “좋은 작품 하나를 했다는 마음이에요. 시청률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완성도 있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사진=싱글리스트DB(라운드테이블 지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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