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이 정해졌다. 바로 승점 98점으로 리그 2연패를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는 2위 리버풀(승점 97점)과 마지막 38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다퉜다. 그들의 치열했던 승부는 EPL 역사상 최고의 우승 경쟁이었으며 각종 기록들을 낳았다. 시즌이 끝난 현재 그들이 남긴 것들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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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시티, 도메스틱 트레블을 향해!

2018-2019시즌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2007-2008, 2008-2009시즌 2연패를 달성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10년 만에 리그 연속 우승을 달성한 팀으로 이름 올렸다. 맨시티의 우승 행보는 남달랐다. 시즌 초반부터 리버풀과 1, 2위 자리를 오가더니 올해에는 리그에서 단 1패(뉴캐슬 원정)만 기록하며 역대급 연승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승점 우승팀은 맨시티였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승점 100점을 달성하며 EPL 역사상 가장 많은 승점을 얻은 팀이 됐다. 올해에도 승점 98점으로 우승했다. 이는 EPL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승점이다. 최근 2시즌 동안 맨시티가 얼마나 대단한 기록들을 세웠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시티에서 11시즌 동안 감독 생활을 하면서 총 9번의 리그 우승 경험을 했다. 그가 리그에서 제일 낮은 순위를 기록한 건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3위에 오른 것이었다. ‘우승 청부사’라는 말이 잘 어울릴 정도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대 축구 최고의 감독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리그를 끝낸 맨시티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1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왓포드와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만약 리그-리그컵(EFL컵)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가 FA컵 트로피를 얻게 된다면 잉글랜드 클럽 최초로 도메스틱 트레블(자국 내 모든 대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과연 맨시티가 또 하나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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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풀, 아쉬운 준우승 but 최고의 시즌!

리버풀은 맨시티에 승점 1점 뒤져 아쉽게 리그 준우승에 그쳤다. 그래도 리버풀은 올시즌 리그에서 많은 걸 얻었다. 단 1패만 기록한 유일한 준우승 팀이 됐고 EPL 역대 최고 승점 3위(승점 97점)에 올랐다. 이 기록만 보면 리버풀의 준우승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프리미어리그 창설 이후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리버풀에겐 이번 시즌이 다음 시즌 더 좋은 성적을 거둘 발판이 됐다.

또한 리버풀은 EPL 최초로 한 팀에서 두 명의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하는 기록을 낳았다.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는 리그 22골을 기록해 아스날의 오바메양과 함께 ‘골든부츠’를 손에 쥐었다. 20세 오른쪽 수비수 알렉산더 아놀드는 올시즌 리그에서 1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EPL 수비수 역대 최다 도움 신기록을 세웠다. 수비수 반 다이크는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선정 올해의 선수에 이름 올렸다.

리버풀도 맨시티처럼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2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EPL팀 토트넘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EPL 클럽(5회, 1976-1977, 1977-1978, 1980-1981, 1983-1984, 2004-2005)이다. 올시즌 다시 한번 ‘빅이어’를 되찾게 된다면 성공한 시즌으로 리버풀 팬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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