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남 주몽골 대사가 갑질 논란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부정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재남 주몽골 대사가 대사관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논란 대부분이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악마의 편집을 통해서 보도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조직적인 음해가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 대사는 지난해 5월 주몽골 대사로 부임한 이후 공간 내외에 천명한 원칙에 따라 음성적인 청탁과 봐주기를 근절했는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난 음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크게 불이익을 당한 사람들이 비자 브로커들”이라며 “저는 하나도 양심에 거리낄 게 없이 당당하게 일을 했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일명 ‘깐풍기 대첩’이라고 언론에 보도된 사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정 대사가 오찬 행사에서 먹고 남은 깐풍기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확인하고 몽골인 직원이 깐풍기 2봉지를 버렸다고 보고하자 폭언을 퍼부었다고 보도됐었다.

그는 “그날 오찬에 요리사가 음식 준비를 많이 해서 깐풍기 재료가 남았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구입한 음식 재료인데 당연히 찾아봐야 하는데 없어졌다. 없어진 경위를 파악해 보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사는 남은 깐풍기를 포장해 사저로 가져가 가족들이 먹은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해당 깐풍기는 조리가 다 된 상태가 아니고 재료였다며 이와 관련된 보도는 오보라고 주장했다. 한편 외교부는 28일 정 대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외교부는 몽골 현지 대사관 감사 등을 다음주까지 진행해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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