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라이벌’ 대결 승자는 누가 될까. 30일(한국시각) 오전 4시 아제르바이젠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18-2019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첼시와 아스날의 경기가 열린다. 두 팀 모두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올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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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자르-사리 감독 이적설...첼시, 위기 뒤에 기회오나

첼시는 유로파 리그 결승을 앞두고 각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팀의 에이스인 아자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과 사리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첼시를 떠난다는 언론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 사리 감독이 훈련 도중 모자를 걷어차고 화를 내며 훈련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돼 현재 첼시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올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는 3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하지만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 선수와 감독간의 불협화음 등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만큼 첼시에겐 유로파 리그 트로피가 절실하다. 수비수 뤼디거와 측면을 담당하는 허드슨-오도이는 부상으로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고 팀에 중심을 담당하는 은골로 캉테 역시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첼시는 공격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겨울 영입한 곤잘로 이구아인이 리그 14경기 5골을 기록했고 지루 역시 27경기 2골을 넣었다. 다만 올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지루가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아자르 원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시즌 첼시는 리그에서 아스날과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했다. 첼시가 과연 불안한 현 상황을 기회로 만들며 유로파 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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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날, 첫 유럽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위해

아스날은 잉글랜드 최고 명문 클럽 중 하나다. 하지만 유럽대항전 우승 트로피가 단 하나도 없다는 건 의문이다. 2005-2006시즌 아스날은 구단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바르셀로나에 1-2로 패해 눈물을 삼켰다. 이번에는 유로파 리그 첫 결승 진출을 해냈다. 상대는 런던 라이벌 첼시다.

아스날은 리그 5위를 기록하며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유로파 리그를 우승하면 본선 티켓 한 장이 추가로 생긴다. 첼시는 리그 3위로 자동 진출하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지만 아스날은 이번에 우승하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뛸 수 있다. 그만큼 아스날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높아질 것이다.

한 가지 변수가 아스날에게 있다. 미드필더 미키타리안이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키타리안은 아르메니아 출신이다. 아르메니아와 결승전이 열리는 아제르바이잔은 적대 관계에 있다. UEFA에서도 직접 나서 미키타리안 출전을 제지했다. 미키타리안이 경기에 나선다면 유혈사태 등 심각한 일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아스날도 베예린, 롭 홀딩 등 부상 선수들을 제외하고 결승전을 치뤄야한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 미키타리안 출전 불가 등 동기부여가 높은 상황에서 아스날이 첼시를 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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