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중 절반이 편견, 차별과 무시를 경험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서울거주 1인가구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따르면 2017년 7월 기준 서울시 1인가구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대면, 온라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53.5%는 혼자 산다는 이유로 편견, 차별, 무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지속적인 결혼 강요(15.2%), 무능력자나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시선(13.6%), 주택 마련 등 복지서비스에서 제외(11.9%) 등이 있었다. 여성 1인가구 편견, 차별, 무시 형태는 지속적인 결혼 강요(15.8%)와 복지서비스 제외(12.2%), 무능력자나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시선(12.0%)이었다.

남성 1인가구는 지속적인 결혼 강요(14.5%)보다 무능력자나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시선(15.2%) 비율이 높았다. 지속적인 결혼 강요는 청년층의 답변 비율이 높았다. 청년 여성 1인가구의 22.0%, 청년 남성 1인가구의 16.8%가 지속적인 결혼 강요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혼자 사는 것에 대한 성희롱 경험 비율은 여성 1인가구가 6.2%로 남성 1인가구(1.5%)보다 높았다.

'혼자 생활하면서 겪는 주된 어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경제적 불안감(31.0%)을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24.1%), 외로움(22.0%)이 뒤를 이었다. 여성 1인가구는 안전(성폭력, 범죄) 불안감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한 비율이 11.2%로 남성 1인가구(0.8%)에 비해 높았다. 청년 여성의 경우 안전 불안감을 호소하는 비율이 21.7%까지 치솟았다.

편견, 차별, 무시를 당해도 1인가구 중 73.2%가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1인가구 삶에 만족하는 비율은 청년여성 77.0%, 중·장년여성 77.1%, 고령여성 63.1%였다. 청년남성 69.3%, 중·장년남성 64.2%, 고령남성 43.9%였다. 1인가구 삶의 만족도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남성보다 여성이, 기혼보다 미혼이나 이혼집단의 만족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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