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사는 차수연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31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궁금한이야기Y’에는 7년째 차 안에서 살고 있는 차수연씨(가명)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SBS

차수연씨는 차에서 생활하며 밥 대신 누룽지를 먹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여기에 주변에 대한 경계도 심해 다가가서 말을 걸면 좀처럼 대답을 하지 않거나,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이까지 있는 유부녀. 차수연씨 시어머니는 미술을 좋아하는 며느리가 서울에서 미술 공부를 하겠다며 다녀온 뒤 이상해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며칠 디, 차수연씨의 차로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찾아왔다. 바로 차수연씨의 남편이었다.

모처럼 만난 남편에게 차수연씨는 돈을 쥐어주며 돌려보냈다. 남편을 보자마자 아이 안부부터 묻는 차수연씨는 어쩌다 이렇게 지내고 있을까. 그리고 차수연씨가 말하는 “계속 쫓아오는 삶”은 누구일까.

유복한 집에서 미술 공부를 하며 살던 차수연씨는 연이어 다가온 악재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남편의 장애를 결혼한 뒤에야 알게됐고, 친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착하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고.

2만평 정도의 땅에서 복숭아 농장을 하는 시부모님에게 매일같이 찬을 챙겨주고, 남편의 뒤치다꺼리를 하며 차수연씨는 이렇게 살면 꿈을 이루지 못하겠다는 강박에 휩싸였다. 이에 큰 결심을 하고 서울로 왔지만 아버지의 회사는 어려워졌고, 어머니는 쓰러져 병원신세를 지게 됐다. 차수연씨는 자신의 상황을 빗댄 그림을 보여줬다. 악마가 하늘로 올라가려는 자신을 붙잡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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