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그래놀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시리얼 시장이 올해는 ‘프로틴’으로 에너지를 채우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국내 시리얼 시장 전체 규모는 2300억원에 달했는데 이 중 그래놀라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시리얼 시장 전체의 성장률이 2018년 기준 전년 대비 1.8% 하락한 반면, 그래놀라는 31.7%나 성장했다. 업계는 농심켈로그 등 기존 브랜드의 선전과 신규 브랜드들의 시장 진입에 따른 결과로 이같은 성장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시리얼 기업인 농심켈로그의 ‘그래놀라’는 2018년 5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9.4%의 성장을 기록하며 그래놀라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래놀라가 시리얼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로는 건강과 맛,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는 점을 손꼽을 수 있다. 특히 통곡물로 만들어진 그래놀라에 다양한 과일, 견과류가 곁들여져 풍부한 영양과 맛을 제공하는 든든한 한끼 식사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틴’ 시리얼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프로틴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전년 대비 3.6% 성장하며 9000만 달러(약 10조원)에 달했다. 또 영국의 뉴트리션 비즈니스가 발행한 ‘2019 푸드, 뉴트리션&건강에 대한 10가지 트렌드’에 따르면 10대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프로틴을 뽑았다. 세계 소비자들이 운동뿐만 아니라 체중조절, 탄수화물 섭취 감소, 탄탄한 근육의 생성 및 유지 등을 위해 프로틴 제품을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사진=동서식품 제공

이에 간편하게 프로틴을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리얼 시장의 ‘빅2’가 올해 모두 프로틴 제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올해 초 동서포스트가 ‘라이스앤프로틴’을 출시하며 프로틴 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5월 농심켈로그도 ‘요즘단백질’을 콘셉트로 ‘프로틴 그래놀라’를 선보이며 프로틴 시장에 진출했다. 지금까지는 프로틴 제품은 바 타입으로 주로 선보였는데 켈로그와 동서포스트의 신제품 출시로 프로틴 시리얼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농심켈로그가 선보인 ‘프로틴 그래놀라’는 출시 한달 만에 판매량 31만개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단백질 제품은 맛이 없다’는 선입견을 깨고 맛있으면서 간편한 프로틴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젊은 여성층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농심켈로그 제공

농심켈로그는 고소한 맛의 ‘미숫가루 큐브&검정약콩’과 상큼한 맛의 ‘요거트 큐브&베리’ 2종을 프로틴 그래놀라 제품으로 선보였다. ’미숫가루 큐브&검정약콩’은 식물성 콩 단백질이 강화된 특수 그래놀라에 100% 국내산 검정약콩과 동결건조공법의 미숫가루 큐브를 더해 만든 제품으로 입에서 부드럽게 녹는 미숫가루 큐브와 검정약콩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요거트 큐브&베리’는 그래놀라 베이스에 새콤달콤한 요커트 큐브와 4가지 종류의 베리로 만들어져 상큼한 베리믹스로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제품 50g과 우유 250ml를 함께 먹으면 삶은 계란 3개를 먹은 것과 같은 양의 단백질 섭취가 가능해 쉽고 빠르게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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